요즘 최강의 증권사를 꼽으라면 대우증권입니다. 대우증권 리서치센터는 매경이코노미 선정 최고로 꼽혔지요. 베스트 애널리스트가 가장 많은 증권사이기도 합니다. 또 지난해 가장 좋은 실적을 낸 증권사이지요. 펀드매니저나 애널리스트(투자분석가)가  되고 싶은 대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증권사입니다.다른 이유로도 화제에 많이 올랐습니다. 산은지주 아래서의 대우증권 모습이 궁금해하고 있지요. 지난해 대우증권 사장으로 취임한 임기영 사장을 만나 산은지주 아래서의 대우증권의 비전과 경쟁력 강화 방안을 들어봤습니다.




▶ 53년생/ 연세대 경제학과/ 미국 조지워싱턴대 경영대학원/ 살로먼브러더스증권 사장/ 삼성증권 IB사업본부장/ 도이치증권 한국부회장/ IBK투자증권 사장/ 대우증권 사장(현)



올해 경인년을 누구보다 가볍게 출발하는 최고경영자(CEO)가 임기영 대우증권 사장(57)이 아닌가 싶다. 새해 초부터 시상식 다니기에 바쁠 정도다. 매경이코노미 베스트 애널리스트 선정 결과 대우증권이 1위를 차지했다. 또 매일경제 증권인상 대상의 영예도 안았다. 지난해 5월 대우증권 수장에 오른 임 사장에게 올해는 여러 가지로 의미가 깊다. 올해 대우증권이 창립 40주년을 맞은 터라 한걸음 더 도약시켜야 할 중책을 맡고 있다. 산은금융그룹의 간판 아래 본격적으로 시너지 효과를 내야 한다는 과제도 주어졌다. 올해를 누구보다 기다려온 임 사장을 만나 올해 계획과 비전을 들어봤다.


매경이코노미 선정 베스트 애널리스트 평가에서 1위 증권사가 됐는데, 지난해 5월 취임 이후 어디에 가장 중점을 뒀는지요.

1등 증권사로서의 자긍심을 세우는 일입니다. 직원들이 합당한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했고요, 상명하복의 수직적인 문화에서 다양성이 존중되는 자율적이고 창의적인 문화로 바꿨습니다. 휴가의무사용제(5일 연속 휴가 사용), 매월 마지막 주 금요일은 5시 정시에 퇴근하는 ‘패밀리데이’, 탄력 근무제 등을 도입해 변화를 줬습니다. 자긍심을 세우는 동시에 개인 역량을 최대한 발휘해보라는 뜻입니다.

이번 애널리스트 평가에서 뛰어난 리서치역량을 보여주셨는데요, 대우증권의 경쟁력이 무엇입니까.

CEO로서 볼 때 직원들의 능력이 뛰어나다고 생각합니다. 애사심도 높고요. 팀워크가 좋아 전략적 방향만 잡아주면 눈에 띄는 성과를 냅니다. 국내에서는 어느 증권사와 견줘도 자신 있다고 생각해요. 이번에 상을 주신 이유는 국내에 안주하지 말고 세계 시장으로 나가라는 주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리테일(소매영업)에 강점이 있고, IT기술이 뛰어나기 때문에 국외 시장에서도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해요. 국내에서 제조업보다 금융업이 뒤떨어졌다는 말을 하곤 하는데요, 대우증권이 금융업 세계 진출에 앞서나갈 생각입니다.

홍콩과 중국 본토에 역점을 두신다고 들었습니다만.

홍콩 법인은 현지에서 20여년가량 브로커리지(위탁영업)와 IB업무를 진행하며 노하우를 쌓았습니다. 현지 기관투자가들과의 네트워크도 탄탄해 국외 진출 거점 역할을 할 겁니다. 또 베이징 대표사무소를 중심으로 중국 사업을 진행합니다. 상하이 산업은행 지점과의 협력도 강화합니다. 중국뿐 아니라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을 주요 진출지로 보고 있어요.



대우증권이 리테일에 강점이 있다는 점은 잘 알려져 있습니다만 국외에서도 통할까요.

가능합니다. 대우증권이 인도네시아 이트레이딩증권 지분 26.5%를 보유하고 있는데요, 이 증권사는 지금 현지에서 4위권 수준으로 올라섰습니다. 인도네시아에는 세계 유명 증권사들이 모두 들어와 있는데 그들과 경쟁해 4위를 기록했다는 점은 대단한 성과지요. 특히 국내 기술로 만든 IT시스템은 현지에서도 호평받고 있어요. 지금 인도네시아의 증권시장은 5~10년 전 한국 수준입니다. 영업능력, IT기술 등을 융합하면 충분히 경쟁력 있습니다. 이트레이딩증권에 대한 투자 확대도 검토 중입니다.

대우증권이 산은지주 아래로 갔다는 점은 큰 변화입니다. 장단점이 있을 것 같은데요.

 
증권과 문화가 다른 은행에서 증권사 경영에 간섭하는 것 아니냐는 안팎의 걱정의 목소리가 있었지요. 하지만 그런 우려는 접어도 좋을 것 같습니다. 민유성 산은금융그룹 회장의 뜻이 그렇습니다. 민 회장은 “대우증권만큼은 마음껏 자기 색깔을 내라”고 강조해왔습니다. 그래서 이름도 대우증권을 계속 유지하고 있고요. 산은그룹에 속하면서 장점은 많습니다. 지난해부터 CI(기업이미지)를 바꿨습니다만, 신용등급부터 산은 수준으로 올라갑니다.

또 대우증권은 개인에 비해 기업 네트워크가 약했는데 산업은행을 활용하면 이 부분이 보완되죠. 확실한 시너지 효과가 생길 겁니다. 단점은 없고 장점만 있는 듯합니다. (웃음)

브로커리지뿐 아니라 자산관리를 잘한다는 이미지를 갖는 게 중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대우증권을 두고 브로커리지를 잘한다고 합니다만, 저는 브로커리지 대신 세일즈(영업)를 잘한다는 말을 씁니다. 자산관리도 일종의 세일즈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핵심역량이 있다고 보는 것이지요. 국내 자산관리의 핵심은 서울 강남지역입니다만, 본격적으로 뛰어듭니다. 지난해 대형점포를 3개 냈고, 올해도 4개 정도 추가로 개설합니다. 올해 강남지역에서 증권사 간 경쟁이 치열할 겁니다. 또 자산관리는 자산을 관리하는 회사의 신용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관점에서 산은지주 아래로 편입된 것은 또 하나의 시너지 효과라고 할 수 있지요. 증권 지점 안에 은행 점포도 들어옵니다. 대출영업도 가능해지는 것이지요.

임 사장께서는 IB전문가로 명성이 자자합니다. IB 부문은 어떻게 키우실 예정이십니까.

대우증권뿐 아니라 국내 증권사들의 브로커리지 비중이 과도하다는 지적이 많았는데요. 저희도 사업을 다변화합니다. 지난해 브로커리지 시장점유율은 12%로 1위로 복귀했습니다. 이 부문은 계속 경쟁력을 유지할 생각입니다. 리테일과 함께 법인영업에 공을 들일 예정입니다.

지난해 상반기 25%가량 수익을 낸 글로벌파이낸셜마켓(GFM) 부문에서 운용역량을 키울 겁니다.

IB는 어느 국내 증권사를 막론하고 갈 길이 멉니다. 그동안 증권사들은 자본력과 신용도 문제로 중소형 딜(거래), 단기 딜에만 집중해왔는데 규모를 키울 필요가 있습니다. 위험관리 역량도 보완해야 합니다. 대우증권은 기아차, 대한전선, STX조선해양 등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 등의 성과를 내왔고, 대한생명 기업공개(IPO) 주관사로 선정되는 등 꾸준히 실력을 키워오고 있어요. 앞으로는 특수목적인수회사(SPAC) 등 새로운 사업영역을 개척하고, 중국을 중심으로 한 국외 진출에 매진할 겁니다. 산업은행과의 협업으로 그룹사 매각 M&A 거래, 녹색성장 사모펀드, 정부 주도의 딜 등에도 참여합니다.

요즘 펀드에서 자금이 이탈하고 은행 예금이 부각되고 있어요. 대우증권은 이와 경쟁할 상품이 필요할 듯 보입니다.

고객들의 투자 니즈(Needs)가 다변화된다는 점을 주목합니다.

고객 눈높이에 맞는 다양한 상품을 선보일 겁니다. 전문 투자컨설팅 기능을 강화할 생각입니다. 또 일임형랩, ELS 등 대우증권만의 고유상품, 이른바 ‘메이드인대우(Made In Daewoo)’를 계속 개발할 겁니다. 특히 수수료 비중이 낮은 인덱스펀드 상품 판매 비중을 높여야 하지 않을까도 생각해봅니다. 산은지주가 금호생명을 인수하면 보다 다양한 컨설팅이 가능하리라고 봅니다.

요즘 미국에선 한 금융사와 평생 거래하는 이른바, 라이프사이클 자산관리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대우증권은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는지요.

최근 자산관리 브랜드 ‘스토리(STORY)’를 내놓았습니다만, 증권사가 자산관리 전문사로 가야 한다는 방향은 맞습니다. 그러나 단기간에 승부를 낼 수 있는 분야가 아닙니다. 무엇보다 직원교육 강화로 경쟁력을 키워야지요. 고객에게 맞는 솔루션을 찾아내는 일이 중요하니까요. 자산관리 분야에 앞선 미국이나 유럽 등 몇몇 전문 증권사와 손잡고 노하우를 배워올 구상도 합니다. 자산관리의 중요한 축이 될 퇴직연금시장에도 계속 주력할 생각입니다.

마지막으로 올해 우리나라 경제를 어떻게 보는지요.

‘더블딥’ 목소리가 있지만 조심하라는 경고일 뿐 실제로 온다고 보지 않아요. 가계부채도 크게 걱정할 정도는 아니라는 판단입니다. 다만 경제 외적인 테러 등의 변수가 문제인데, 세계 경제가 큰 어려움을 겪지 않을 것으로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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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십에는 매우 다양한 형태가 있습니다. 박정희 대통령으로 상징되는 카리스마형이 있는 반면, 부드럽고 따뜻한 리더십도 있다고 하지요. 요즘 트렌드는 부드러움에 있다고도 합니다만. 저는 새로운 용어를 하나 꺼내봤습니다. 조율자형, 즉 모더레이터(Moderator)형 리더십입니다. 사회자의 역할이기도 한데요. 실제로 어떤 회의석상이나 세미나를 주재하는 사람을 두고 모더레이터라는 말을 하는데, 리더에게 필요한 덕목이 아닐까 싶습니다. 유재석과 강호동의 리더십도 빗대어 설명해봤습니다. 모두 자기보다는 남을 높이는 리더십이지요. 제가 하와이대학에서 MBA 과정을 밟으며 겪은 경험도 담았습니다. 이 글은 제가 리더피아에 기고한 글입니다.



Moderator
형 리더십 부각

 

 

과거 박정희 대통령은하면 된다라는 말을 자주 했다고 한다. ‘불가능은 없다는 군인정신이 강조된 말이다. 내가 앞장 서서 끌어 줄 터이니 나의 추진력을 믿고 걱정 말고 따라오라는 의미가 담겨있다. 실제로 박정희 대통령이 경제부흥을 이끌 던 시기에는 리더라고 하면 강력한 통솔력과 카리스마를 지닌 인물을 떠올렸다.

그러나 어느 정도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되고 사회가 다양해지면서, ‘리더십 있다는 지도자의 모습도 달라지고 있다. 요즘 리더십의 양상을 가장 잘 보여주는 곳이 바로 TV 예능 프로가 아닌가도 싶다. 2009 TV 예능 프로그램을 주도했던 인물을 꼽으라면 유재석씨와 강호동씨일 것이다. 이들의 인기 비결에 리더십이 녹아 있다.

 

 

 

유재석씨는 월요일부터 일요일 밤까지 거의 매일 TV에서 만날 수 있을 만큼 인기를 누리고 있다. 보통 이 정도로 TV에 자주 출연하면, 이른바안티(Anti)’세력이 생기기 마련이다. 굳이안티까지는 아니더라도지겹다’ ‘식상하다는 반응이 나온다. 하지만 유재석씨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는 찾아보기 어렵다. 이처럼 대중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이유에 대해, 방송가에서는 출연자에 대한 배려 때문이라고 입을 모은다.

TV 출연자들 중에는 상대방을 깎아 내리거나 면박을 주면서 웃음을 유발하는 경우가 꽤 많다.  하지만 유재석씨는 오히려 자신이 망가지면서 웃음을 유발한다. 출연자들은 한번이라도 자신이 화면에 잡힐 수 있도록 무리하게 나서지만 유재석씨는 결코 부각되려고 발버둥치지 않는다. 오히려 함께 하는 출연자들이 소외되지 않고 그들이 유머를 유발할 수 있도록 애쓴다.

필자와 가깝게 지내는 연예인 중 한 명이 개그맨 김영철씨다. 그도 유재석씨에 대해 비슷하게 평가했다. 자신이 인기가 그리 많지 않아 화면에 잘 안 잡히고 소외돼 있을 때도 있는데 유재석씨는 꼭 말을 할 기회를 주고, 자신의 장기인 영어를 활용해 개그를 하도록 유도한다는 것이다. 이런 유재석씨니 명MC소리를 들으며 칭송을 받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이제 또 한 명의 명MC 강호동씨를 분석해보자. 사실 강호동씨가 예능에 걸맞은 외모를 갖춘 건 아니다. 씨름선수 출신으로 우락부락하다. 게다가 약간 쉰 듯한 거친 목소리와 억센 경상도 사투리는 방송과는 맞지 않아 보인다. 이런 이유로 싫어한다는 시청자도 있을 정도다. 그러나 강호동씨가 유재석씨와 쌍벽을 이루며 방송가를 주름 잡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강호동씨의 인기비결로 좌중을 사로잡는 강력한 카리스마를 언급하기도 한다. 실제로 그는 때로는 출연자들을 윽박지르거나 큰 소리를 내며 분위기를 압도한다. 하지만 필자는 그에게서도 유재석씨와 같은 리더십을 발견한다.

그가 진행을 맡고 있는 <12>에서 한참 나이 어린 출연자들과 직접 게임하고 티격태격하고, 또는 어린 출연자들에게 당하는 모습을 보여가면서 프로그램을 경쾌하게 만든다. 능청스럽게 출연자들을 골탕먹이는 콘셉으로 나올 때도 있지만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는 강호동이다. 어려운 일은 자신이 먼저 나서서 해결한다.

또 출연자의 장점을 잘 끌어낸다. <스타킹>이라는 프로그램은 장기가 있는 출연자들이 실력을 뽐내는 장이다. 그러나 아무래도 아마추어들이 나오다 보니 실력 발휘가 제대로 안 될 때가 많다. 그럴 때마다 강호동씨는 때론 자신이 망가지더라도 출연자들이 제 기량을 다 낼 수 있도록 분위기를 유도한다. <무릎팍도사>라는 코너에서는 말을 잘 하지 못하는 출연자라고 하더라도 그가 하고 싶은 말을 다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질문을 한다. 한국말이 어눌했던 격투기 선수 추성훈씨가 <무릎팍도사> 출연 뒤 인기가 더 높아진 것은 그의 진솔함이 방송 되도록 이끌었던 강호동씨의 덕이라고 생각한다.

유재석씨와 강호동, 이들 두 MC의 리더십을 두고 섬김형 리더십(서번트 리더십)에 비유하곤 한다. 팀원들을 잘 받든다는 의미에서 그렇다. 필자는 모더레이터(Moderator, 조율자)형 리더십이라는 말을 붙이고 싶다. 개성이 강한 팀원들을 잘 어우러지게 만들어 성과를 내게 하고, 또 팀원들의 장점을 가장 잘 끌어낸다는 의미에서다.

필자가 몇 해전 미국 하와이에서 경영학 석사(MBA) 과정을 밟을 때다. 경영학 석사 과정 수업에서는 팀을 짜 서로 경쟁하는 경우가 많다. 수업마다, 과제마다 팀이 잘 바뀌지만, 유독 다니엘(Daniel)이 참여해 구성한 팀의 성적이 좋았다. 그런데 필자가 다니엘과 한 팀이 돼 수업을 하면서 왜 그가 참여하면 팀 성적이 오르는지를 알 수 있었다.

경영학 석사 과정에 참여한 학생들은 대부분 개성이 뚜렷하고 자기 주장이 강하다. 그래서 팀을 이뤄도 의견 통일이 이뤄지지 않고 팀 활동이 겉도는 경우가 많았는데, 다니엘은 모더레이터로서 모든 구성원들의 의견을 잘 조율해 낸다.

예를 들어 숫자에 밝은 구성원이 있으면 재무적인 의견을 주로 듣도록 유도한다. 말을 조리 있게 잘하는 구성원이 있으면 청중 앞에서의 발표, 즉 프리젠테이션을 주도하게 한다. 부끄러워 남 앞에 나서기를 싫어하지만 성격이 꼼꼼해 슬라이드를 간결하고 멋있게 만들어내는 친구에게는 발표자료의 최종 점검을 맡긴다. 영어가 약하지만 다양한 경영 사례를 알고 있는 필자에게는 기초자료 조사를 맡겼다. 이런 식으로 구성원들의 장점을 빨리 파악하고, 끌어내니 그 팀이 성공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모더레이터형 리더십은 팀으로 활동하는 조직문화가 발달할수록 필요한 리더십이다. 과거 기업은 무조건 크게 만드는 외형주의가 만연했다. 무조건 덩치부터 따졌다. 이런 조직은 성장기에 있는 제조업에게는 적합하다. 그러나 21세기는 아이디어의 시대다. 아이디어 하나로 조직 구성원 모두가 먹고 살 수 있는 시대가 왔다. 애플이 컴퓨터 제조의 실패를 딛고 일어설 수 있었던 데는 아이팟과 아이폰이라는 창조물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리더는 창조성 있는 결과가 나오도록 구성원들의 장점을 잘 끌어내는 조율자로서의 역할을 맡아야 한다. 덩치 큰 조직을 이끌어낼 카리스마가 전부가 아니라는 얘기다. 사회가 다양해지면 다양해질수록 1인의 강력한 추진력 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일들이 많아진다는 것은 누구라도 인정할 것이다.

마지막 하나 더. 유재석씨와 강호동씨에 가려졌지만 이경규라는 MC를 한번 조명해보고자 한다. 필자는 그에게서 변화의 리더십을 발견한다. 그는 81 MBC 개그 콘테스트로 데뷔했다. 이제 방송을 시작한지 만 29년이다. 연예인이 이렇게 장수하기란 정말 어렵다. 몰래카메라양심냉장고등 그가 남긴 유행어와 히트코너는 수없이 많다. 아마 그가 예능계의 변화를 잘 읽고 몸을 맡겼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이처럼 세상은 변해가는데하면 된다는 맹목적인 뚝심으로 밀고 가는 리더는 지속가능한 조직을 만들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버리지 못할 전략이란 없다. 세상은 변하고 있다는 것, 그것만이 유일한 사실이다. 세상이 변하면 전략도 변해야 한다.

중국 인터넷계의 신화 잭마 알리바마 회장의 얘기다.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리더, 조직원의 장점을 빨리 발견하고 이끌어내는 리더가 필요한 시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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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대가와의 가상인터뷰 = 독점력 있는 포스코ㆍSKTㆍKT&G 주목  
 
주식투자 방향을 잡기가 쉽지 않다. 2009년 증시가 상승곡선을 탄 뒤라 한번쯤 조정을 거칠 것만 같다. 2010년 각국 정부가 출구전략을 쓸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더욱 그렇다. 반면, 급격한 조정 없이 우상향 곡선을 그릴 수 있다는 희망적인 시각도 있다. 앞길이 막막할수록 대가들의 지혜를 빌려보는 건 어떨까. 매경이코노미는 세계적인 투자대가들과 국내 유명 증권인과의 가상 인터뷰를 기획했다. 첫 회는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워렌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79)이다. 설명이 필요 없는 현존 최고의 투자가다. 56년 단돈 100달러로 주식투자를 시작해 400억달러 넘는 자산을 일궜다. 워렌 버핏과 대담을 나눌 증권인은 조용준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이다. 조 센터장은 가치투자포럼의 멤버로 워렌 버핏의 투자철학을 담은 분석으로 유명하다. 워렌 버핏의 대화는 그에 관한 기사와 저서를 참고했음을 밝혀둔다.

조용준 센터장 : 버핏 회장과의 작은 인연을 잠깐 소개할까 합니다. 2007년이었지요. 당시 한국을 방문하셨을 때 기자회견에서 “나와 버크셔해서웨이는 4년 전부터 한국 주식에 투자해왔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면서 “이미 공개한 포스코 말고도 기아차, 현대제철, 신영증권 등에 투자하고 있다”고 하셨지요. 이때 언급하신 신영증권에 제가 몸담고 있습니다.

워렌 버핏 회장 : 예. 기억납니다. 신영증권보다 더 크고 실적이 좋은 기업이 많이 있지만, 신영증권을 택한 이유가 있습니다. 40년 가까이 연간 기준으로 단 한번도 적자를 기록한 적이 없는 회사라는 점에 관심을 뒀습니다. 제가 선호하는 가치주라 할 수 있지요. 신영증권은 ‘잦은 거래를 삼가라’는 영업방침이 있더군요. ‘10년을 보유하지 않을 주식이라면 단 10분도 갖고 있어선 안된다’는 제 철학과 맥을 함께한다는 점에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조용준 신영증권 상무  
 


조 센터장 : 저희 회사에 대해 높게 평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제 회장의 투자법을 되새겨보려 합니다. 얼마 전 미국 철도회사 주식을 사 화제를 모았죠. 사양산업으로 여겨지는 곳에 그것도 역대 최대 규모인 260억달러나 투자하셨는데요. 이른바 ‘버핏효과’로 회장께서 투자하신 BNSF사의 주가가 30% 뛰었고, 미국 내 화물운송업체들의 주가를 지수화한 다우운송지수도 상승흐름을 탄 것을 보면 일단 성공적인 투자라고 말할 수 있겠네요.








버핏 회장 : 아시겠습니다만 저는 당장 단기 차익을 얻으려고 주식을 사지 않습니다. 미국 경제의 미래에 대해 희망을 갖고 있기 때문에 미국 1위 철도회사인 BNSF 경영권을 인수한 겁니다.

조 센터장 : 그래도 운송업은 다소 의외입니다.

버핏 회장 : 운송업은 제조업과 달리 재고 부담이 없어 실물경제를 가장 빠르게 반영합니다. 경제가 살아나 공장이 돌아가면 원자재를 운송해줄 업체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소비자에게 제품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운송업의 역할이 절대적이지요. 특히 경기회복 초기에는 원자재와 기계 등의 수송이 급증하는데, 제품 특성상 철도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지요.

조 센터장 : 친환경 운송수단이라는 점도 고려하셨는지요.

버핏 회장 : 맞습니다. 요즘 온실가스 감축이 지구적인 이슈로 부각되고 있는데, 철도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트럭의 20분의 1에 불과한 대표적인 친환경 교통수단입니다. 철도의 시대가 오고 있는 것이지요.

조 센터장 : 글로벌 금융위기로 대공황에 버금가는 불황이 온다는 지적이 많았습니다만, 회장께서는 오히려 주식을 사 모으셨지요.

버핏 회장 : 2008년 10월이었어요. 리먼브러더스가 파산하고 몇 달 후 저는 뉴욕타임스에 ‘Buy American, I am(미국 주식을 사라. 나는 사고 있다)’이라는 글을 썼어요. 실제로 GE에 30억달러를 투자했습니다. 경제가 회복되는 데 시간이 걸릴지는 모르지만 저 같은 가치투자자에게 위기는 곧 기회입니다. GE의 신용등급은 AAA였고, GE가 망한다는 것은 곧 미국의 미국 부도를 의미해요. 미국이 망하지 않는다고 믿으면 헐값이 된 GE 주식을 사는 것은 당연하지요. 앞서 철도회사 주식을 사들인 점에서 아셨듯 저는 향후 경제가 회복된다고 봅니다. 시장을 전망하지는 않아도 미래는 분명 지금보다 나을 거라 확신합니다.

조 센터장 : 오를 종목을 고른다는 것이 어렵습니다. 회장님의 투자종목 선정 원칙을 되짚어주신다면요.

 

 
버핏식 우량족목 선택 10계명!


 
버핏 회장 : 제가 97년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에 잘 요약돼 있습니다. 첫째, 저는 모르는 분야에 투자하지 않습니다. 둘째, 장기적으로 성장하는 유망 사업이어야 하고요. 셋째, 주식투자는 동업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정직하고 유능한 경영진이 운영해야 합니다. 넷째, 저는 가치투자가입니다. 좋은 주식을 싸게 산다는 얘기죠. 비싸게 사면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없기 때문에 매우 낮은 가격에 나온 종목을 삽니다. 마지막으로 단기적으로 주가가 오를 것을 기대하고 주식을 사지 않아요.

조 센터장 : 이런 원칙을 갖고 있어도 실상 기업을 고르려면 더 구체적인 점검사안이 필요할 듯 보입니다만.

버핏 회장 : 그럼 좀 쉽게 설명해보지요. 우선 모르는 분야에 투자하지 말라는 말은 소수 종목에 투자하라는 말과도 같습니다. 아는 몇몇 종목에 투자해야죠. 그리고 좋은 기업을 고르려면 유능한 그림 수집상처럼 투자해야 해요. 숨은 걸작을 사서 바로 되팔지 않고 오랜 세월을 기다릴 수 있어야 하죠. 저는 우량 기업의 기준을 사업 독점성에 둡니다. 사업 독점성을 가지며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기업이라면 말할 필요도 없이 괜찮겠죠.

조 센터장 : 이런 기준으로 한국 기업도 고르셨겠군요.

버핏 회장 : 네. 자기자본이익률(ROE)이 높고 안정적인 기업으로 포스코, 신세계, 신영증권 등을 샀죠. 버크셔해서웨이는 2004년부터 포스코 주식을 사들였고 전체 지분의 5% 넘게 보유 중입니다. 최근 5년 평균 주당순이익(EPS) 증가율이 10%가 넘습니다. 2009년 세계적인 경기침체에도 ROE가 16%가 넘으니 잘 샀다고 할 수 있겠죠. 신세계도 백화점과 이마트라는 안정적인 사업이 있어 좋은 기업이라고 생각하죠. 반대로 제가 물어보겠습니다. 조 센터장이 한국 시장에 밝으니 저의 투자철학에 맞게 투자할 만한 기업을 꼽으실 수 있지 않을까요?

조 센터장 : ‘워렌 버핏’식으로 구체적으로 기준을 만들어봤어요. 주력 제품의 시장점유율이 높은지 낮은지를 살펴보는 게 첫 번째 기준입니다. 그리고 경제적 해자(垓子 : 성 밖을 둘러 파서 못으로 만든 곳)를 찾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남들이 들어오지 못하는 독점력이 얼마나 센지, 이 지위를 얼마나 유지할 수 있는지 따집니다. 또 재무적인 기준으로는 성장성과 안정성 지표들을 추가했는데요. 3년간 ROE가 10% 이상이고, 부채비율 100% 미만, 영업이익률 10% 이상, 최근 5년간 연평균 EPS 증가율 15% 이상인 기업을 대상으로 했습니다.

버핏 회장 : 엄격한 기준이 마음에 듭니다. 어떤 기업이 눈에 들어옵니까?

조 센터장 : 시가 5000억원 이상 주식 중에서는 회장께서 보유하신 포스코와 함께 SK텔레콤, 삼성화재, KT&G, 동서 등 5개 기업을 꼽아봤습니다. 이 기업들은 각 산업의 대표선수들이지요. 일상생활에서 없으면 불편할 정도로 막강한 독점력을 가진 기업입니다.

버핏 회장 : 헤르만 지몬 런던비즈니스스쿨 교수가 ‘히든 챔피언’이라는 용어를 썼던데 작지만 경쟁력이 있는 기업 중에선 어느 기업을 고르겠습니까?

조 센터장 : 역시 장기투자에 적합한 기업을 골라봤는데, 한섬·테크노세미켐·롯데삼강·진로발효·코메론입니다. 이 기업들은 설명이 좀 필요할 텐데요. 한섬은 국내 대표 패션전문업체로 브랜드 파워가 있고, 경기에 민감하지 않다는 점에서 매력적이죠. 테크노세미켐은 한국 반도체와 LCD산업이 승승장구하면 같이 오르는 부품업체입니다. 회장께서 선호하시는 ‘다른 기업이 이익이 날 때 함께 이익이 나는 기업’입니다. 롯데삼강은 제과업체의 대표주자로 자금력이 뛰어나죠. 진로발효는 우호적인 배당정책이 마음에 들어 골랐습니다.

버핏 회장 : 이번 위기에도 한국 기업이 유독 빛났던 이유가 있었네요. 계속 한국을 주시해야겠어요.

[명순영 기자 msy@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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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생상품 거래세 논란 “조세 형평” vs “시장 위축”

파생상품 거래세 부과를 놓고 여의도가 뜨겁다. 발원지는 국회다. 최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조세소위원회는 이혜훈 의원(한나라당)이 발의한 파생상품 거래세 도입을 시행키로 했다. 기본세율을 0.01%로 정하고 2013년부터 적용한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금융사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증권사와 선물회사 대표들은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긴급 사장단 회의를 열고 깊은 우려를 표시했다. 30여개 증권사가 갑작스럽게 소집됐다는 점에서도 이번 결정을 바라보는 업계 시각이 그대로 드러난다. 금융사들은 입법 반대를 위한 토론회 개최, 국회 건의 등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기로 했다.

거래세 도입을 찬성하는 논리는 ‘소득이 있는 곳에 과세한다’는 조세원칙과 형평이다. 증권거래에 세금을 부과하는 반면 장내 파생상품에 거래세를 부과하지 않는다는 게 문제라는 주장이다. 세수 증대도 기대하는 효과다. 덧붙여 과열된 파생상품시장을 조절할 수 있는 수단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이혜훈 의원 측은 “투기 감소효과뿐 아니라 조세 회피로 이용될 수 있는 여지를 차단하고 세원을 마련하는 의미가 있다”고 입법 취지를 설명했다. 실제 국내 파생상품시장이 과열됐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국내 증권시장은 코스피200 종목과 코스피200 종목의 선물옵션상품 중심으로 거래된다. 2008년 기준 코스피시장 총 거래규모는 1287조원. 반면 코스피200 선물과 옵션 계약금액은 각각 6128조원과 287조원으로 6415조원에 달한다. 선물옵션거래가 현물의 다섯 배다. 현물시장은 시가총액 기준으로 세계 16위지만 선물은 거래규모로 세계 4위, 옵션은 세계 1위다. 현물에 비해 파생이 지나치다는 말이 나올 법하다.

일본 시행했다 폐지… 대만 시행 뒤 시장 위축

그러나 업계 목소리는 다르다. 선진국들이 거래세 도입을 검토하다 시행하지 않은 데는 다 이유가 있다는 것이다. 전 세계에서 파생상품에 거래세를 부과하는 나라는 대만이 유일하다. 99년 주가지수 선물상품을 상장하면서 0.05% 거래세를 도입했지만 유사한 선물상품을 상장해 거래세를 부과하지 않는 싱가포르에 거래량을 대부분 빼앗겼다. 거래세 도입 이후 시장점유율은 30% 아래로 떨어졌다. 일본은 87년 거래세를 부과했지만 세금이 없는 국외로 빠져나가 세수가 80% 이상 감소했다. 결국 99년 거래세를 폐지했다.

    
 


 
이처럼 업계는 국내 파생상품시장이 급격하게 축소될 수 있다는 점을 걱정한다. “파생상품 거래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차익거래(잠깐용어 참조)는 0.1~0.2%의 낮은 이익을 목표로 한다. 낮은 비용으로 파생상품을 위험회피 수단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거래세가 도입되면 실질적으로 이익을 내기도 어렵고 굳이 헤지수단으로 이용할 필요가 없다. 투자자들이 거래세가 없는 곳으로 빠져나가는 것은 당연하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 한 파생상품 담당 애널리스트는 “2009년 코스피200 선물거래 비중의 25%를 차지하는 외국인투자자들이 거래비용이 낮은 인근 홍콩이나 싱가포르도 이탈할 것은 불 보듯 뻔하다”며 “이젠 중국 파생상품시장을 분석해야 하는 것 아닌지 모르겠다”는 자조적인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국회에선 업계 반발을 고려해 기본세율을 0.5%에서 0.01%로 크게 낮췄다. 또 거래세 도입이 시간을 두고 점진적으로 진행돼 시장의 충격을 충분히 흡수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그러나 업계 반발이 워낙 강해 이번 논란은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전망이다.

▶ 잠깐용어
차익거래 = 선물과 현물의 가격차이를 이용한 거래기법. 기관과 외국인이 펀드를 통해 주로 이용하는 프로그램 매매.

[명순영 기자 msy@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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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이코노미의 베스트 애널리스트 선발 2편 

우리투자증권 : 최자현 신규 베스트 배출 
동양종금증권 : 실력파 박기현 2회 연속 1위
토러스투자증권 : 이경수 전략 이어 산업분석에서 베스트
삼성증권 : 장효선 2관왕
신영증권 : 한승호 2관왕
동부증권 : 장화탁 중소형주팀 신규 1위

우리투자증권 최자현 신규 베스트 배출

아쉬움이 남는 결과다. 우리투자증권이 3개 분야에서 베스트를 내는 데 그쳤다. 박영주 연구위원(반도체)과 채권팀이 자리를 지켰지만, 이승혁(정보통신 장비), 윤효진(섬유) 연구위원이 밀렸다. 이훈 연구위원이 한국투자증권으로 자리를 옮겨 한 개 분야를 내준 면도 없지 않다. 그래도 성과가 있다.

최자현이라는 새 베스트를 냈다. 백운목 대우증권 연구위원이 아성을 굳게 쌓았던 음식료를 치고 들어갔다. 표수도 110표 넘게 얻어 시장에서 인기가 높다. 또 중견급들의 활약은 여전히 돋보인다. 이승혁, 박진(미디어), 송재학(운송) 연구위원이 2~3위권에서 호시탐탐 1위를 엿본다. 보험 2위 자리에 한승희라는 새 인물도 등장시켰다.

우리투자증권은 다음 평가에서 이대로 물러설 것 같지는 않다. 리서치본부를 신설해 국내는 물론 국외까지 포괄한다. 애널리스트 1세대로 동부증권에서 리서치센터장을 역임했던 신성호 우리투자증권 상품전략본부장(전무)을 리서치센터 본부장까지 겸임시켰다.

삼성증권 장효선 2관왕

지난번과 같이 장효선 연구위원만 보험과 증권 분야 2관왕이다. 대신 2위권에 중견 애널리스트들이 몰렸다. 박재석(인터넷), 김경중(철강), 유승민(기술적 분석), 전균(파생상품), 윤필중(조선) 등이다. 삼성증권도 리서치센터에 변화가 있다. 국내 리서치를 맡았던 김학주 센터장이 물러난다. 조직 관리의 부담을 벗어나 자유롭게 분석해보겠다는 뜻에서다.

대신 유재성 상무가 홍콩에서 들어와 센터를 이끈다. 외국에서 얻은 명성을 국내에서도 회복할 수 있을지 지켜볼 대목이다. 박은경 연구위원은 운송 분야 4위를 기록했다.










토러스투자증권 전략 이어 산업분석에서 베스트

지난 평가에서 토러스투자증권은 투자전략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상을 보였다. 김승현, 이원선, 이경수, 오태동, 박중재 등 이른바 독수리 5형제에 대한 시장의 평가는 대단했다.

한 자산운용사 사장은 “다른 증권사 보고서는 안 봐도 토러스 것만은 꼭 챙겨본다”고 말할 정도다. 그 평가는 지난 평가에 그대로 반영돼 1~3위에 5명 중 4명이 이름을 올렸다. 당시 손복조 사장은 “이제 산업분석에서 베스트를 내야 하지 않겠느냐”고 밝힌 바 있다. 그의 뜻대로 이번엔 기업분석 분야에서 베스트가 나왔다. 이경자 연구위원(건설)이다. 신영증권에서 경력을 쌓은 이경자 위원은 허문욱 KB투자증권 연구위원과 박빙의 승부를 벌여 1위로 올라섰다. 채희근 연구위원(자동차 11위)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동양종금증권 실력파 박기현 2회 연속 1위

선전했다. 1위 숫자는 지난 평가와 같이 2명이다. 최남곤 연구위원이 정보통신 서비스 분야에서 굳건히 1위를 지켰다. 지난 평가에서 처음으로 베스트에 오른 박기현 연구위원(철강)이 이번에도 1위다. 양기인 대우증권 센터장이 철강을 놓으면서 이번엔 비교적 수월하게 1위를 지켰다. 강성부(지주회사)와 이광수 연구위원(건설)은 각각 2위와 3위를 기록했다.












신영증권 한승호 2관왕

한승호 연구위원이 미디어와 엔터테인먼트 분야로 2관왕을 차지했다.

오진원 연구위원은 지주회사 분야에서 처음으로 3위권에 진입했다.

김세중 연구위원이 전략 분야에서 8위에 그쳐 아쉬움이 컸지만,

박화진(자동차), 서정연(유통·섬유), 윤혁진(디스플레이) 등 주니어급의 활약이 돋보였다.











동부증권 중소형주팀 신규 1위

지난 평가에서 백관종 동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무관’을 떨쳐버리고 2명의 베스트를 냈다.

몇몇 주요 애널리스트들의 이동이 있었지만 이번에도 2개 분야에서 1위다. 특히 중소형주팀 1위가 돋보인다.

이번에 처음으로 올랐는데 대우, 대신, 신한금융투자 등 쟁쟁한 경쟁자를 물리쳤다.

장화탁 연구위원은 이번에도 1위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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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하반기 베스트 애널리스트  by 매경이코노미 훈훈경제 명순영기자
 
13ECONOMY·1234··나이스R&C 공동선정

대우 1위·대신 2위 ‘양강구축’


2009년 하반기 애널리스트 평가는 각 증권사 리서치센터 간 실력 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했다. 선두그룹부터 그렇다. 지난 2009년 상반기 대우, 대신, 우리투자증권이 공동 1위를 기록했다. 때문에 이번 평가가 진정한 승자를 가리는 무대였던 셈. 결과는 예상했던 대로 박빙의 승부였다. 선두권 리서치센터 간 1위 다툼도 볼만했지만, 중견 리서치센터나 신설 리서치센터 간에도 강하게 맞붙었다. 센터장들은 평가 결과가 나오기 전부터 경쟁사 성적을 물어보는 경쟁의식을 보였다. 이처럼 이번 평가에선 그룹별 경쟁구도가 매우 뚜렷했다.

뚜껑을 열어보니 대우증권이 7개 분야에서 베스트를 내며 단독 1위로 복귀했다. 베스트 숫자를 지난번 5명에서 7명으로 늘려 예전 수준으로 돌려놓았다. 2~3위권에도 여럿 이름을 올려 명가의 자존심을 지켰다. 대우증권은 철강 베스트 출신 양기인 센터장이 홍성국 센터장(현 홀세일사업부장 전무)의 뒤를 이었다. 양 센터장은 SK증권에서 옮겨온 이력 때문에 비(非)대우증권 출신 첫 센터장이라는 타이틀로 주목받았다.

2위는 최근 몇 년 새 상승세를 타고 있는 신흥 강호 대신증권. 구희진 센터장은 “단독 1위를 해보겠다는 포부로 열심히 뛰었다”고 했다. 2위라고 실망할 일도 아니다. 6개 분야에서 베스트를 내면서 1위를 바짝 뒤쫓는 단독 2위다. 베스트 숫자를 보면 그 상승흐름이 도드라진다. 2008년 하반기 평가에서 4명의 베스트를 낸 뒤 2009년 상반기 5개 분야로, 이번에는 6개 분야로 1개씩 꾸준히 늘려나갔다. 


 신규 1위 애널리스트들  

 
 

새롭게 꾸려진 KTB·유진 실력 발휘

새 리서치센터장이 부임한 증권사들의 활약도 이번 평가의 특징이다. 2009년 4월 박희운 KTB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유진투자증권에서 자리를 옮겨왔다. 민천홍, 송재경 위원 등 몇몇 베스트급 애널리스트들도 함께 옮겼다. 유진의 빈자리에는 조병문 KB투자증권 센터장이 왔다. KB투자증권에는 한국투자신탁운용 주식운용본부 리서치담당이었던 김철범 본부장이 옮겨왔다. 지난 상반기 평가에서는 센터를 정비하느라 성적이 그리 좋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평가에서 조직력을 갖춘 모습을 보여줬다. 그 탄탄한 실력은 결과에 충분히 반영됐다.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그대로였으나 리서치센터에 변화가 많았다. 이현승 SK증권 사장이 ‘리서치를 키우겠다’고 공언한 뒤, 작은 ‘블랙홀’이라고 할 만큼 각 사의 수준급 애널리스트들을 대거 영입했다. 그 노력이 평가 결과에 조금씩 나타났다.

2관왕은 3명이다. 장효선(삼성증권), 조윤남(대신증권), 한승호(신영증권) 연구위원이다. 장효선 위원의 보험과 증권업종 분석능력은 이미 정평이 났다.

이번에 새롭게 떠오른 애널리스트가 조윤남 연구위원이다. 계량분석에서 독보적인 영역을 구축했고, 이번에 전략에서도 1위를 거머쥐었다. 지난 평가 1위였던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과 0.03점의 간발의 차였다. 하지만 추천 수에서 30표 가까이 앞선다. 남다른 시각으로 펀드매니저들의 호응이 좋다.

한승호 연구위원은 미디어와 엔터테인먼트 두 분야에서 베스트다.

최다득표는 LIG증권의 지기호 연구위원(기술적분석)이다. 무려 190표나 얻었다. 서울증권에 재직하던 2000년 베스트에 오른 뒤 지난 평가에서 동부증권 소속으로 베스트에 복귀했다. 이번엔 LIG투자증권 간판 아래 다시 베스트에 올랐다. 반면 최소표 1위는 이번에 화학·정유 분야에서 새롭게 베스트에 오른 임지수 연구위원이다. 최소표라고 하지만 80표로 적지 않고, 2위와 30표 이상 차이를 벌렸다. 표수가 적었지만 점수가 높아 1위가 오른 분야는 미디어, 은행, 교육, 건설 등 네 부문의 베스트는 득표 수가 적었음에도 점수가 높아 1위에 올랐다. 중견급 애널리스트가 맞붙은 미디어에선 한승호 연구위원(신영증권)이 박진 연구위원(우리투자증권)을 0.05점 차이의 간발의 차이로 눌렀다.

 신규 베스트 9명 중 4명 여성


지난 평가에서 은행 부문 2위에 머물렀던 최정욱 연구위원(대신증권)은 처음으로 서영수 연구위원(키움증권)을 누르고 1위에 올랐다. 건설 역시 박빙이었다. 이경자 연구위원(토러스투자증권)은 허문욱 연구위원(KB투자증권)에 3표를 뒤졌으나, 0.03점을 앞서 토러스투자증권에 첫 섹터 1위라는 영예를 안겼다. 건설 분야의 첫 여성 베스트이기도 하다. 반면 삼성증권에서 자리를 옮겨온 허문욱 연구위원은 간발의 차이로 KB투자증권 베스트 배출이라는 타이틀을 놓쳤다.

공동 1위는 음식료와 거시경제 분야에서 나왔다. 음식료가 단연 화제였다. 지기창 연구위원(NH투자증권), 최자현 연구위원(우리투자증권)이 급부상했다. 13년 연속 1위라는 대기록을 보유한 백운목 연구위원(대우증권)과 공동 1위를 기록하면서 음식료 분야의 세대교체를 알렸다. 거시경제 부문은 양강 체제가 한동안 이어질 것 같다. 지난 평가에서도 공동 1위를 했던 고유선 연구위원(대우증권)과 장화탁 연구위원(동부증권)은 이번에도 똑같이 1위다.

사회 어느 분야에서나 여성의 활약상이 두드러진다. 리서치센터도 예외가 아니었다. 2009년 하반기 새 베스트 9명 가운데 4명이 여성 애널리스트다. 신한금융투자에서 유일하게 베스트인 임지수 연구위원과 최자현(우리투자증권), 유정현(대우증권), 이경자(토러스투자증권) 위원이 주인공이다. 이번에 새 베스트에 오른 애널리스트들은 조윤남 연구위원을 제외하곤 전부 70년대 이후 태어났다. 이경자 연구위원은 79년생, 만 30세로 새 베스트 가운데 가장 어리다.




대우증권 양기인 센터장 리더십 발휘


지난 6월 홍성국 센터장으로부터 조타수를 물려받은 ‘양기인호’ 역시 명가의 자존심을 이어갔다. 양 센터장은 철강 분야에서 이름을 날린 베스트 애널리스트 출신. 기업분석부장을 거치며 조직을 이끌어가는 카리스마는 이미 여의도에 정평이 난 터다. 아무리 스타 애널리스트가 조직을 이끌어도 한두 번쯤 평가에서 흔들리게 마련인데 대우는 흔들림이 없었다. 베스트 숫자도 늘렸다. 7개 분야에서 1위다. 시니어와 주니어가 고르게 활약했다. 백운목, 고유선, 김창권 등 중견 애널리스트는 이름값을 했다. 산업계에서 온 이학박사 출신 권재현 연구위원은 제약 분야 2회 연속 1위다. 지난 평가에서 2위로 밀린 박원재 연구위원(정보통신 장비)은 1위로 복귀했다. 유정현 연구위원은 섬유 분야에서 처음으로 베스트에 올랐다.

대우증권은 여러 모로 1위 리서치센터로서의 면모를 갖췄다. 1~3위권에 14명이 올라와 다른 증권사(대신, 우리투자, 삼성증권은 9명)를 압도한다. 2~3위권의 박영호(자동차), 성기종(조선) 연구위원 등은 언제라도 1위로 올라설 수 있는 실력을 갖췄다.

의미 있는 수치가 매니저 추천 표수다. 종합점수로 등위를 매기지만 추천 표수는 애널리스트가 얼마나 많은 매니저들에게 이름을 각인시켰느냐를 평가하는 기준이 된다. 이번 평가에선 295명의 매니저(채권 69명 제외)들로부터 2만6000여건의 추천을 받았다.

이 가운데 대우증권이 받은 표수가 2476건으로 전체의 9.5%에 달한다. 2위인 우리투자증권(1899표)과 격차가 크다. 여의도에 스카우트 전쟁이 치열했던 와중에 대우증권 인력 변동이 가장 없었던 것도 양 센터장의 리더십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지난 12월 양 센터장은 상무로 백운목 위원은 이사로 승진해 기쁨이 두 배가 됐다.

대신증권 1위 6명, 대우와 박빙 승부

구희진 전무가 이끄는 대신증권도 만족할 만한 성적을 냈다. 이동섭, 이정기 등 베스트급이 빠졌지만 전혀 흔들림이 없다. 2008년부터 한 번도 꺾임 없는 상승세다. 2008년 하반기 평가에서 4개 분야 베스트를 내며 화려하게 이름을 냈던 대신은 지난 평가에서 공동 1위로 올라 또 한 번 여의도를 놀라게 했다. 이번엔 2위이긴 해도 베스트 애널리스트 숫자를 6명까지 늘렸다. 구희진 센터장이 1위에 오를 것이라 공언했던 최정욱 연구위원이 은행 분야에서 드디어 베스트가 됐다. 또 하나, 화제의 인물이 조윤남 연구위원이다. 9회 연속 계량 베스트도 모자라(?) 전략 분야까지 거머쥐었다.

전략에서 오랫동안 1위를 차지해왔던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을 0.03점 차이로 누르며 2관왕으로 올라섰다. 정연우 연구위원은 유통과 섬유에서 각각 1, 2위를 했다. 두 분야에서 언제라도 2관왕에 오를 수 있는 실력이다. 기술적 분석에서 최재식 연구위원은 새로 3위에 들었다.

다음은 2편에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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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나주.
서울에서 기차로 불과 3시간 거리다. 하지만 큰 차이가 있다. 이 곳은 피자헛, 미스터피자 등 맛있다는 피자가 배달되지 않는 지역이다.
나는 월드비전을 통해 사회복지시설 나주 금성원에 사는 한 여자친구를 7년 넘게 후원해왔다. 초등학교 때 처음 만났는데 벌써 고등학생이 됐다.
지난 2005년인가 크리스마스 선물을 주고 싶어 시설 친구들과 함께 먹으라고 피자 20판을 배달 시키려 했다. 그런데 웬걸 나주에는 그럴싸한 피자집이 없었다. 피자체인점은 주로 대도시에 몰렸다. 결국 목포 피자헛 지점에서 자신들이 희생하며 2시간 넘는 그 먼거리를 배달해줬다. 지금 생각해도 감사한 일이다. 그 때 대도시 사는 사람들이 얼마나 혜택을 받은 것인지 씁쓸한 웃음을 지은 적이 있었다.

영희(가명)는 일찍 나이가 많은 부모를 여의고 언니와 오빠 둘과 함께 사회복지시설에서 살아왔다. 원래 오빠가 3명이었는데 백혈병으로 한명은 세상을 떴다.
그 친구는 나주를 벗어난 적이 많지 않다. 비행기를 타본 적도 없다. 하지만 그 친구가 보내준 사진을 통해 시설 친구들과 강원도 등 몇몇 곳을 여행한 것을 봤다. 그리고 사진 속에 나타난 그 해맑은 표정. 잊을 수가 없다. 또 집사람과 방문해 그 친구를 만났을 때 수줍어하던 모습, 순진한 얼굴을 또 잊을 수가 없다.

초등학생이었던 영희는 이제 고등학교 1학년생이 됐다. 이쯤해서 그 친구에게 글로벌 정취가 묻어나는 곳에서 문화의 향기를 느끼게 해줄 수는 없을까. 사실 프랑스 루브르가 됐던, 러시아 에르미타주가 됐던, 영국의 대영박물관이 됐던 큰 상관이 없을 지도 모른다. 다만 세상에는 나주의 아름다움과는 또 다른 문화적 향기가 있는 도시가, 또 역사가 있다는 점을 알려주고 싶다. 한순간에 받은 감동은 한사람의 인생을 변화시킬 수 있다. 영희에게도 그런 감동을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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