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최강의 증권사를 꼽으라면 대우증권입니다. 대우증권 리서치센터는 매경이코노미 선정 최고로 꼽혔지요. 베스트 애널리스트가 가장 많은 증권사이기도 합니다. 또 지난해 가장 좋은 실적을 낸 증권사이지요. 펀드매니저나 애널리스트(투자분석가)가  되고 싶은 대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증권사입니다.다른 이유로도 화제에 많이 올랐습니다. 산은지주 아래서의 대우증권 모습이 궁금해하고 있지요. 지난해 대우증권 사장으로 취임한 임기영 사장을 만나 산은지주 아래서의 대우증권의 비전과 경쟁력 강화 방안을 들어봤습니다.




▶ 53년생/ 연세대 경제학과/ 미국 조지워싱턴대 경영대학원/ 살로먼브러더스증권 사장/ 삼성증권 IB사업본부장/ 도이치증권 한국부회장/ IBK투자증권 사장/ 대우증권 사장(현)



올해 경인년을 누구보다 가볍게 출발하는 최고경영자(CEO)가 임기영 대우증권 사장(57)이 아닌가 싶다. 새해 초부터 시상식 다니기에 바쁠 정도다. 매경이코노미 베스트 애널리스트 선정 결과 대우증권이 1위를 차지했다. 또 매일경제 증권인상 대상의 영예도 안았다. 지난해 5월 대우증권 수장에 오른 임 사장에게 올해는 여러 가지로 의미가 깊다. 올해 대우증권이 창립 40주년을 맞은 터라 한걸음 더 도약시켜야 할 중책을 맡고 있다. 산은금융그룹의 간판 아래 본격적으로 시너지 효과를 내야 한다는 과제도 주어졌다. 올해를 누구보다 기다려온 임 사장을 만나 올해 계획과 비전을 들어봤다.


매경이코노미 선정 베스트 애널리스트 평가에서 1위 증권사가 됐는데, 지난해 5월 취임 이후 어디에 가장 중점을 뒀는지요.

1등 증권사로서의 자긍심을 세우는 일입니다. 직원들이 합당한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했고요, 상명하복의 수직적인 문화에서 다양성이 존중되는 자율적이고 창의적인 문화로 바꿨습니다. 휴가의무사용제(5일 연속 휴가 사용), 매월 마지막 주 금요일은 5시 정시에 퇴근하는 ‘패밀리데이’, 탄력 근무제 등을 도입해 변화를 줬습니다. 자긍심을 세우는 동시에 개인 역량을 최대한 발휘해보라는 뜻입니다.

이번 애널리스트 평가에서 뛰어난 리서치역량을 보여주셨는데요, 대우증권의 경쟁력이 무엇입니까.

CEO로서 볼 때 직원들의 능력이 뛰어나다고 생각합니다. 애사심도 높고요. 팀워크가 좋아 전략적 방향만 잡아주면 눈에 띄는 성과를 냅니다. 국내에서는 어느 증권사와 견줘도 자신 있다고 생각해요. 이번에 상을 주신 이유는 국내에 안주하지 말고 세계 시장으로 나가라는 주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리테일(소매영업)에 강점이 있고, IT기술이 뛰어나기 때문에 국외 시장에서도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해요. 국내에서 제조업보다 금융업이 뒤떨어졌다는 말을 하곤 하는데요, 대우증권이 금융업 세계 진출에 앞서나갈 생각입니다.

홍콩과 중국 본토에 역점을 두신다고 들었습니다만.

홍콩 법인은 현지에서 20여년가량 브로커리지(위탁영업)와 IB업무를 진행하며 노하우를 쌓았습니다. 현지 기관투자가들과의 네트워크도 탄탄해 국외 진출 거점 역할을 할 겁니다. 또 베이징 대표사무소를 중심으로 중국 사업을 진행합니다. 상하이 산업은행 지점과의 협력도 강화합니다. 중국뿐 아니라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을 주요 진출지로 보고 있어요.



대우증권이 리테일에 강점이 있다는 점은 잘 알려져 있습니다만 국외에서도 통할까요.

가능합니다. 대우증권이 인도네시아 이트레이딩증권 지분 26.5%를 보유하고 있는데요, 이 증권사는 지금 현지에서 4위권 수준으로 올라섰습니다. 인도네시아에는 세계 유명 증권사들이 모두 들어와 있는데 그들과 경쟁해 4위를 기록했다는 점은 대단한 성과지요. 특히 국내 기술로 만든 IT시스템은 현지에서도 호평받고 있어요. 지금 인도네시아의 증권시장은 5~10년 전 한국 수준입니다. 영업능력, IT기술 등을 융합하면 충분히 경쟁력 있습니다. 이트레이딩증권에 대한 투자 확대도 검토 중입니다.

대우증권이 산은지주 아래로 갔다는 점은 큰 변화입니다. 장단점이 있을 것 같은데요.

 
증권과 문화가 다른 은행에서 증권사 경영에 간섭하는 것 아니냐는 안팎의 걱정의 목소리가 있었지요. 하지만 그런 우려는 접어도 좋을 것 같습니다. 민유성 산은금융그룹 회장의 뜻이 그렇습니다. 민 회장은 “대우증권만큼은 마음껏 자기 색깔을 내라”고 강조해왔습니다. 그래서 이름도 대우증권을 계속 유지하고 있고요. 산은그룹에 속하면서 장점은 많습니다. 지난해부터 CI(기업이미지)를 바꿨습니다만, 신용등급부터 산은 수준으로 올라갑니다.

또 대우증권은 개인에 비해 기업 네트워크가 약했는데 산업은행을 활용하면 이 부분이 보완되죠. 확실한 시너지 효과가 생길 겁니다. 단점은 없고 장점만 있는 듯합니다. (웃음)

브로커리지뿐 아니라 자산관리를 잘한다는 이미지를 갖는 게 중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대우증권을 두고 브로커리지를 잘한다고 합니다만, 저는 브로커리지 대신 세일즈(영업)를 잘한다는 말을 씁니다. 자산관리도 일종의 세일즈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핵심역량이 있다고 보는 것이지요. 국내 자산관리의 핵심은 서울 강남지역입니다만, 본격적으로 뛰어듭니다. 지난해 대형점포를 3개 냈고, 올해도 4개 정도 추가로 개설합니다. 올해 강남지역에서 증권사 간 경쟁이 치열할 겁니다. 또 자산관리는 자산을 관리하는 회사의 신용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관점에서 산은지주 아래로 편입된 것은 또 하나의 시너지 효과라고 할 수 있지요. 증권 지점 안에 은행 점포도 들어옵니다. 대출영업도 가능해지는 것이지요.

임 사장께서는 IB전문가로 명성이 자자합니다. IB 부문은 어떻게 키우실 예정이십니까.

대우증권뿐 아니라 국내 증권사들의 브로커리지 비중이 과도하다는 지적이 많았는데요. 저희도 사업을 다변화합니다. 지난해 브로커리지 시장점유율은 12%로 1위로 복귀했습니다. 이 부문은 계속 경쟁력을 유지할 생각입니다. 리테일과 함께 법인영업에 공을 들일 예정입니다.

지난해 상반기 25%가량 수익을 낸 글로벌파이낸셜마켓(GFM) 부문에서 운용역량을 키울 겁니다.

IB는 어느 국내 증권사를 막론하고 갈 길이 멉니다. 그동안 증권사들은 자본력과 신용도 문제로 중소형 딜(거래), 단기 딜에만 집중해왔는데 규모를 키울 필요가 있습니다. 위험관리 역량도 보완해야 합니다. 대우증권은 기아차, 대한전선, STX조선해양 등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 등의 성과를 내왔고, 대한생명 기업공개(IPO) 주관사로 선정되는 등 꾸준히 실력을 키워오고 있어요. 앞으로는 특수목적인수회사(SPAC) 등 새로운 사업영역을 개척하고, 중국을 중심으로 한 국외 진출에 매진할 겁니다. 산업은행과의 협업으로 그룹사 매각 M&A 거래, 녹색성장 사모펀드, 정부 주도의 딜 등에도 참여합니다.

요즘 펀드에서 자금이 이탈하고 은행 예금이 부각되고 있어요. 대우증권은 이와 경쟁할 상품이 필요할 듯 보입니다.

고객들의 투자 니즈(Needs)가 다변화된다는 점을 주목합니다.

고객 눈높이에 맞는 다양한 상품을 선보일 겁니다. 전문 투자컨설팅 기능을 강화할 생각입니다. 또 일임형랩, ELS 등 대우증권만의 고유상품, 이른바 ‘메이드인대우(Made In Daewoo)’를 계속 개발할 겁니다. 특히 수수료 비중이 낮은 인덱스펀드 상품 판매 비중을 높여야 하지 않을까도 생각해봅니다. 산은지주가 금호생명을 인수하면 보다 다양한 컨설팅이 가능하리라고 봅니다.

요즘 미국에선 한 금융사와 평생 거래하는 이른바, 라이프사이클 자산관리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대우증권은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는지요.

최근 자산관리 브랜드 ‘스토리(STORY)’를 내놓았습니다만, 증권사가 자산관리 전문사로 가야 한다는 방향은 맞습니다. 그러나 단기간에 승부를 낼 수 있는 분야가 아닙니다. 무엇보다 직원교육 강화로 경쟁력을 키워야지요. 고객에게 맞는 솔루션을 찾아내는 일이 중요하니까요. 자산관리 분야에 앞선 미국이나 유럽 등 몇몇 전문 증권사와 손잡고 노하우를 배워올 구상도 합니다. 자산관리의 중요한 축이 될 퇴직연금시장에도 계속 주력할 생각입니다.

마지막으로 올해 우리나라 경제를 어떻게 보는지요.

‘더블딥’ 목소리가 있지만 조심하라는 경고일 뿐 실제로 온다고 보지 않아요. 가계부채도 크게 걱정할 정도는 아니라는 판단입니다. 다만 경제 외적인 테러 등의 변수가 문제인데, 세계 경제가 큰 어려움을 겪지 않을 것으로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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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십에는 매우 다양한 형태가 있습니다. 박정희 대통령으로 상징되는 카리스마형이 있는 반면, 부드럽고 따뜻한 리더십도 있다고 하지요. 요즘 트렌드는 부드러움에 있다고도 합니다만. 저는 새로운 용어를 하나 꺼내봤습니다. 조율자형, 즉 모더레이터(Moderator)형 리더십입니다. 사회자의 역할이기도 한데요. 실제로 어떤 회의석상이나 세미나를 주재하는 사람을 두고 모더레이터라는 말을 하는데, 리더에게 필요한 덕목이 아닐까 싶습니다. 유재석과 강호동의 리더십도 빗대어 설명해봤습니다. 모두 자기보다는 남을 높이는 리더십이지요. 제가 하와이대학에서 MBA 과정을 밟으며 겪은 경험도 담았습니다. 이 글은 제가 리더피아에 기고한 글입니다.



Moderator
형 리더십 부각

 

 

과거 박정희 대통령은하면 된다라는 말을 자주 했다고 한다. ‘불가능은 없다는 군인정신이 강조된 말이다. 내가 앞장 서서 끌어 줄 터이니 나의 추진력을 믿고 걱정 말고 따라오라는 의미가 담겨있다. 실제로 박정희 대통령이 경제부흥을 이끌 던 시기에는 리더라고 하면 강력한 통솔력과 카리스마를 지닌 인물을 떠올렸다.

그러나 어느 정도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되고 사회가 다양해지면서, ‘리더십 있다는 지도자의 모습도 달라지고 있다. 요즘 리더십의 양상을 가장 잘 보여주는 곳이 바로 TV 예능 프로가 아닌가도 싶다. 2009 TV 예능 프로그램을 주도했던 인물을 꼽으라면 유재석씨와 강호동씨일 것이다. 이들의 인기 비결에 리더십이 녹아 있다.

 

 

 

유재석씨는 월요일부터 일요일 밤까지 거의 매일 TV에서 만날 수 있을 만큼 인기를 누리고 있다. 보통 이 정도로 TV에 자주 출연하면, 이른바안티(Anti)’세력이 생기기 마련이다. 굳이안티까지는 아니더라도지겹다’ ‘식상하다는 반응이 나온다. 하지만 유재석씨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는 찾아보기 어렵다. 이처럼 대중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이유에 대해, 방송가에서는 출연자에 대한 배려 때문이라고 입을 모은다.

TV 출연자들 중에는 상대방을 깎아 내리거나 면박을 주면서 웃음을 유발하는 경우가 꽤 많다.  하지만 유재석씨는 오히려 자신이 망가지면서 웃음을 유발한다. 출연자들은 한번이라도 자신이 화면에 잡힐 수 있도록 무리하게 나서지만 유재석씨는 결코 부각되려고 발버둥치지 않는다. 오히려 함께 하는 출연자들이 소외되지 않고 그들이 유머를 유발할 수 있도록 애쓴다.

필자와 가깝게 지내는 연예인 중 한 명이 개그맨 김영철씨다. 그도 유재석씨에 대해 비슷하게 평가했다. 자신이 인기가 그리 많지 않아 화면에 잘 안 잡히고 소외돼 있을 때도 있는데 유재석씨는 꼭 말을 할 기회를 주고, 자신의 장기인 영어를 활용해 개그를 하도록 유도한다는 것이다. 이런 유재석씨니 명MC소리를 들으며 칭송을 받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이제 또 한 명의 명MC 강호동씨를 분석해보자. 사실 강호동씨가 예능에 걸맞은 외모를 갖춘 건 아니다. 씨름선수 출신으로 우락부락하다. 게다가 약간 쉰 듯한 거친 목소리와 억센 경상도 사투리는 방송과는 맞지 않아 보인다. 이런 이유로 싫어한다는 시청자도 있을 정도다. 그러나 강호동씨가 유재석씨와 쌍벽을 이루며 방송가를 주름 잡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강호동씨의 인기비결로 좌중을 사로잡는 강력한 카리스마를 언급하기도 한다. 실제로 그는 때로는 출연자들을 윽박지르거나 큰 소리를 내며 분위기를 압도한다. 하지만 필자는 그에게서도 유재석씨와 같은 리더십을 발견한다.

그가 진행을 맡고 있는 <12>에서 한참 나이 어린 출연자들과 직접 게임하고 티격태격하고, 또는 어린 출연자들에게 당하는 모습을 보여가면서 프로그램을 경쾌하게 만든다. 능청스럽게 출연자들을 골탕먹이는 콘셉으로 나올 때도 있지만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는 강호동이다. 어려운 일은 자신이 먼저 나서서 해결한다.

또 출연자의 장점을 잘 끌어낸다. <스타킹>이라는 프로그램은 장기가 있는 출연자들이 실력을 뽐내는 장이다. 그러나 아무래도 아마추어들이 나오다 보니 실력 발휘가 제대로 안 될 때가 많다. 그럴 때마다 강호동씨는 때론 자신이 망가지더라도 출연자들이 제 기량을 다 낼 수 있도록 분위기를 유도한다. <무릎팍도사>라는 코너에서는 말을 잘 하지 못하는 출연자라고 하더라도 그가 하고 싶은 말을 다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질문을 한다. 한국말이 어눌했던 격투기 선수 추성훈씨가 <무릎팍도사> 출연 뒤 인기가 더 높아진 것은 그의 진솔함이 방송 되도록 이끌었던 강호동씨의 덕이라고 생각한다.

유재석씨와 강호동, 이들 두 MC의 리더십을 두고 섬김형 리더십(서번트 리더십)에 비유하곤 한다. 팀원들을 잘 받든다는 의미에서 그렇다. 필자는 모더레이터(Moderator, 조율자)형 리더십이라는 말을 붙이고 싶다. 개성이 강한 팀원들을 잘 어우러지게 만들어 성과를 내게 하고, 또 팀원들의 장점을 가장 잘 끌어낸다는 의미에서다.

필자가 몇 해전 미국 하와이에서 경영학 석사(MBA) 과정을 밟을 때다. 경영학 석사 과정 수업에서는 팀을 짜 서로 경쟁하는 경우가 많다. 수업마다, 과제마다 팀이 잘 바뀌지만, 유독 다니엘(Daniel)이 참여해 구성한 팀의 성적이 좋았다. 그런데 필자가 다니엘과 한 팀이 돼 수업을 하면서 왜 그가 참여하면 팀 성적이 오르는지를 알 수 있었다.

경영학 석사 과정에 참여한 학생들은 대부분 개성이 뚜렷하고 자기 주장이 강하다. 그래서 팀을 이뤄도 의견 통일이 이뤄지지 않고 팀 활동이 겉도는 경우가 많았는데, 다니엘은 모더레이터로서 모든 구성원들의 의견을 잘 조율해 낸다.

예를 들어 숫자에 밝은 구성원이 있으면 재무적인 의견을 주로 듣도록 유도한다. 말을 조리 있게 잘하는 구성원이 있으면 청중 앞에서의 발표, 즉 프리젠테이션을 주도하게 한다. 부끄러워 남 앞에 나서기를 싫어하지만 성격이 꼼꼼해 슬라이드를 간결하고 멋있게 만들어내는 친구에게는 발표자료의 최종 점검을 맡긴다. 영어가 약하지만 다양한 경영 사례를 알고 있는 필자에게는 기초자료 조사를 맡겼다. 이런 식으로 구성원들의 장점을 빨리 파악하고, 끌어내니 그 팀이 성공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모더레이터형 리더십은 팀으로 활동하는 조직문화가 발달할수록 필요한 리더십이다. 과거 기업은 무조건 크게 만드는 외형주의가 만연했다. 무조건 덩치부터 따졌다. 이런 조직은 성장기에 있는 제조업에게는 적합하다. 그러나 21세기는 아이디어의 시대다. 아이디어 하나로 조직 구성원 모두가 먹고 살 수 있는 시대가 왔다. 애플이 컴퓨터 제조의 실패를 딛고 일어설 수 있었던 데는 아이팟과 아이폰이라는 창조물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리더는 창조성 있는 결과가 나오도록 구성원들의 장점을 잘 끌어내는 조율자로서의 역할을 맡아야 한다. 덩치 큰 조직을 이끌어낼 카리스마가 전부가 아니라는 얘기다. 사회가 다양해지면 다양해질수록 1인의 강력한 추진력 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일들이 많아진다는 것은 누구라도 인정할 것이다.

마지막 하나 더. 유재석씨와 강호동씨에 가려졌지만 이경규라는 MC를 한번 조명해보고자 한다. 필자는 그에게서 변화의 리더십을 발견한다. 그는 81 MBC 개그 콘테스트로 데뷔했다. 이제 방송을 시작한지 만 29년이다. 연예인이 이렇게 장수하기란 정말 어렵다. 몰래카메라양심냉장고등 그가 남긴 유행어와 히트코너는 수없이 많다. 아마 그가 예능계의 변화를 잘 읽고 몸을 맡겼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이처럼 세상은 변해가는데하면 된다는 맹목적인 뚝심으로 밀고 가는 리더는 지속가능한 조직을 만들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버리지 못할 전략이란 없다. 세상은 변하고 있다는 것, 그것만이 유일한 사실이다. 세상이 변하면 전략도 변해야 한다.

중국 인터넷계의 신화 잭마 알리바마 회장의 얘기다.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리더, 조직원의 장점을 빨리 발견하고 이끌어내는 리더가 필요한 시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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