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에 없으면 이리 오세요"…직장인 유용 틈새포털 by 명순영의 훈훈경제

인터넷 포털의 강자는 단연 네이버다. ‘네이버한테 물어봐’라는 광고 카피가 일상생활에 적용된 지 오래다. 하지만 네이버도 모르는(?) 전문지식을 알려주는 포털들이 꽤 많다. 이른바 ‘틈새포털’이다. 직장인들에게 유용한 틈새포털들을 찾아봤다.

펀드 전성시대인 요즘, 상품을 못 골라 헤매고 있다면 펀드하자닷컴(www.fundhaja.com)에 들어가 보자. 이곳에서 300여개의 국내외 펀드는 물론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주가연계증권(ELS) 등 모든 금융상품 정보를 얻고 거래할 수 있다. 수익률이나 평가등급, 판매실적 등의 순위로 검색하는 일반적인 수준을 넘어선다. 고객의 투자성향을 직접 진단한다. 목돈운용, 주택마련 등 투자목적을 고려해 펀드를 고를 수 있도록 설계됐다. 지난해 10월 문을 연 뒤 1만개가 넘는 계좌가 개설되는 등 펀드전문 포털로 자리 잡았다.

건강을 챙기고 싶은 직장인에게는 건강샘(www.healthkorea.net)을 추천한다. 국내 최대 규모의 건강의료 포털사이트로 ‘인터넷 종합병원’이라는 별칭이 붙었다. 회원 수 120만명에 월 200만 페이지뷰를 자랑한다. 일반적인 건강 정보는 기본. 건강 상담도 받고 1만여곳에 달하는 병·의원 검색정보도 얻을 수 있다.

강재훈 이수유비케어 대리는 “가장 정확한 질병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다고 평가받고 있다”며 “최근 연 당뇨 사이트도 월 5000명이 방문 중”이라고 소개했다.

여성 포털은 이지데이(www.ezday.co.kr), 마이클럽(www.miclub.com), 팟찌닷컴(www.patzzi.com) 3개 사이트가 선두에서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이지데이는 가계부 서비스로 인기다. 온라인 가계부는 부채, 자산, 카드내역 등을 상세히 기록해 연간 거래통계나 수입지출 분포를 한눈에 볼 수 있게 했다. 마이클럽은 소소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커뮤니티가 장점이다.  

맛있는 식당이 궁금하다면?

국내 최대 음식점 및 요리 정보 사이트인 메뉴판닷컴(www.menupan.com)은 올해로 11주년을 맞은 관록 있는 틈새포털이다. ‘오늘은 뭘 먹을까’ 고민하는 직장인들이 애용하는 사이트. 조회 수가 하루 10만건에 달한다. 음식점에 대한 평가가 아주 자세하고 전문적이다. 때문에 ‘메뉴판닷컴에서 뜨는 음식점은 대박 난다’는 얘기까지 나온다. 메뉴판닷컴은 지난해 국내 최초로 맛집 옥션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 서비스는 고객이 요리 종류, 장소, 가격 등 자신이 원하는 요구사항을 인터넷에 등록하면 각 음식점들이 이에 맞춰 제공 가능한 내용을 제시하는 방식이다.

애완동물에 관심 있다면 펫츠닷컴(www.petzz.com)이 제격이다. 강아지, 고양이에서부터 토끼, 햄스터까지 모든 애완동물 정보가 담겨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국내 최대 규모로 분양은 물론 동물병원, 애완용품, 애견미용 등 다채롭게 꾸며졌다.

직장인 사이에서 와인과 골프에 대해 관심이 커진 지 오래다. 와인에 관한 지식이 없어 머쓱했던 경험이 있다면 와이너(www.winer.co.kr)에서 얘깃거리를 얻어 보자. 단순한 텍스트 위주의 정보제공 방식에서 벗어나 플래시를 활용, 보다 쉽고 재미있게 와인을 이해하도록 만들었다.

골프와 골프장, 회원권, 용품 등에 관한 정보는 에이스골프닷컴(www.acegolf.com)이 다양하다.

[명순영 기자]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1448호(08.03.26일자)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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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TV 시대 이슈 4가지] 셋톱박스 업체 ‘싱글벙글’

2010년이면 IPTV 가입자가 최대 1000만명에 이를 전망이다.
요즘 통신업계의 굵직한 화두가 인터넷TV, 이른바 IPTV(잠깐용어 참조)다. 수년간 걸림돌이었던 ‘법’ 문제가 풀렸다. 지난 11월 IPTV의 법적 근거인 ‘인터넷멀티미디어방송사업법’이 통과됐다. 방송통신위원회가 7~8월께 시행령을 확정 지으면 IPTV시장은 급격히 성장할 전망이다. 미래에셋증권은 IPTV 가입자가 올해 300만명을 넘어서고 2010년이면 최대 1000만명, 최소 5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슈 1
지상파·케이블TV를 대체할까

IPTV는 지상파TV와 케이블TV를 전부 몰아낼 수 있을 만큼 파괴적일까. 먼 미래는 몰라도 공존할 가능성이 크다. 업계에서도 새로운 방송채널이 하나 더 늘었다는 점에 의미를 둔다. 그래도 주도권 싸움은 치열하다. 이미 지상파TV는 멀티모드서비스(MMS)를 도입하게 해달라고 강하게 요구하는 등 맞대응에 나섰다. 이 서비스는 한 채널에 실을 수 있는 전파에 더 많은 채널을 얹어 송출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같은 전파대역에 MBC 한 채널이 아니라 MBC-1, MBC-2, MBC-3 등으로 여러 채널이 생기는 식이다. 기존 KBS, MBC, SBS 등 5개 채널에 보내던 전파에 20여개 채널을 보낼 수 있다.

2005년 처음 디지털케이블TV 서비스를 개시한 뒤 올해 100만명 가입자를 눈앞에 두고 있는 케이블TV업계는 바짝 긴장하는 분위기다. 사실 IPTV와 디지털케이블TV는 통신과 방송을 기반으로 하는가의 기술 차이만 있다. 실제로 시청자에게 보이는 서비스는 동일해 아주 직접적인 경쟁관계에 있다.

다만 지금까지는 서비스 형태가 달랐다. 케이블TV는 실시간 방송에 영화, 스포츠 등 차별화된 콘텐츠로 시청자를 끌었다. 반면 채널 개념이 없는 IPTV는 VOD(Video On Demand·주문형비디오) 방식으로 보고 싶을 때 골라 볼 수 있다는 점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앞으로 실시간 방송까지 시작되면 케이블TV 영역을 본격적으로 침범할 전망이다. 때문에 케이블TV도 수성전략을 짜느라 골몰하고 있다.

이슈 2
핵심 콘텐츠 누가 잡나

IPTV가 성공하려면 콘텐츠 확보가 급선무다. 미국, 영국 등 사업자들은 원천 콘텐츠를 갖고 있는 사업자와 제휴해 안정적으로 공급받았다. 예를 들어 네덜란드 IPTV 업체인 베르사텔은 3년간 독일 분데스리가 축구 중계 독점권을 확보한 뒤 서비스를 시작했다. 프랑스텔레콤 역시 위성방송 사업자 TPSL과 지상파 채널인 TF1과 M6 프로그램을 배타적으로 제공받고 있다.

우리나라도 원천 콘텐츠 확보 전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지난해 7월 하나로텔레콤의 하나TV가 첫 선을 보인 뒤 콘텐츠 발굴에 주력했다. 하나TV는 ‘뽀롱뽀롱 뽀로로’ 등 아동용 애니메이션이, 메가TV는 메가스터디 등 교육프로그램이 킬러콘텐츠(Killer Contents·시장을 주도하는 대표 콘텐츠)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여전히 지상파 콘텐츠 의존도가 높다.

심지어 지상파 방송국이 프로그램의 홀드백(Hold Back·방영 이후 VOD로 서비스하는 데 걸리는 기간)을 12시간에서 7일로 늘리고, 유료화한다는 방침을 내놓자 IPTV 위기론마저 나왔다. 원천 콘텐츠를 갖고 있는 온미디어, SBSi, KTH와의 제휴는 필수인 셈이다.

향후 몇 년 뒤 IP시장의 가장 중요한 킬러콘텐츠는 게임이 차지할 가능성이 크다.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IPTV 특성상 온라인게임은 당장이라도 이용할 수 있다. 세계를 휩쓸고 있는 닌텐도 ‘위’ 열풍에서 알 수 있듯 IPTV에 맞는 게임이 나오면 시장은 급속히 커질 수 있다.

콘텐츠와 관련해 요금도 큰 이슈가 될 전망이다.

최근 IPTV 사업자가 방송 다시 보기 서비스에 편당 500원의 요금을 부과하기 시작하면서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직장인 김서영씨(29)는 “IPTV를 시청하려면 고정적으로 월정액을 내는데 여기에 또 돈을 내라고 하니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미국 드라마는 물론 만화영화 등 웬만한 콘텐츠는 공짜가 없다. 이 때문에 요금이 어떻게 정해지느냐에 따라 성공 여부가 달려있다는 지적이다.

이슈 3
결합상품 판매 승자는 누구

IPTV는 결합상품 판매전쟁을 예고하고 있다. 최근 전화, 인터넷, 방송 등을 한 꾸러미로 묶어 파는 ‘트리플플레이서비스(TPS·Triple Player Service)’가 화두다. IPTV 등장과 함께 이른바 ‘쿼드러플플레이서비스(QPS·Quadruple Player Service)’까지 선보일 전망이다.

SK텔레콤에 인수될 하나로텔레콤은 ‘유선전화+초고속인터넷+IPTV+이동전화’로 묶어 팔 예정. KT 역시 지난해 말 KTF의 합병과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겠다고 밝힌 터라 QPS시장 진출이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

KT는 유선전화, 자사 IPTV인 메가TV, 초고속인터넷 메가패스, KTF의 이동통신 서비스를 묶어 판매전에 뛰어든다. 신윤혜 하나로텔레콤 대리는 “자연스럽게 요금 인하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영모 LG데이콤 과장은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타사 네트워크 사용 문제도 부각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직 어느 서비스에나 네트워크를 동등하게 개방하는 망 중립성 문제가 결론나지 않았다. KT, LG데이콤 등 IPTV서비스 사업자들은 자사 초고속인터넷 상품 가입자들에게만 제한적으로 서비스를 실시했다.

예를 들어 KT는 메가패스 이용자에게만, LG데이콤LG파워콤의 엑스피드 이용자에게만 서비스를 실시한다. 하나TV는 다른 사업자 망을 쓰는 이용자도 가입을 허용하고 있지만 비율은 10% 미만이다.

또 지역 유선방송사업자(SO·System Operator) 60% 이상이 IPTV 서비스를 지원하지 않는다. 한 지역 SO 관계자는 “IPTV에 망을 개방하면 데이터의 양(트래픽)이 급격히 늘어나 인터넷 등 다른 서비스 이용이 어려워질 수도 있다”고 밝혔다.

IPTV 망 개방과 관련한 뚜렷한 규정은 없다. IPTV 법안에 따르면 IPTV 사업자가 다른 사업자 망 개방요청을 거절할 수 없다. 하지만 시행령을 통해 결정해야 할 사항이라 원칙을 적용하지 못하고 있다.

이슈 4
IPTV 인기 끌면 어느 산업 뜨나

전문가들은 IPTV가 수조원대 시장을 열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선 새로운 유통채널이 형성돼 콘텐츠 가치가 한층 높아질 게 분명하다.

그동안 무료로 쏘아주던 지상파방송 프로그램도 가격을 고민 중이다. 줄잡아 수백억원대 시장이 예상된다. 최신 영화나 드라마는 물론 철 지난 영상물까지 가격이 매겨지고 있다.

네트워크 업그레이드 수요도 수천억원대의 관련 장비 시장을 형성할 듯 보인다. 셋톱박스 수요만 올해 최소 200만대다. 기존 다운로드 방식에서 실시간 방송이 가능해지면 100만대 교체수요도 기대된다. 셋톱박스 가격이 대당 13만원대라는 점을 감안하면 3000억원이 넘는 시장이 형성된다는 계산이다. 이 때문에 증권가에서는 IPTV 최대 수혜주로 셋톱박스 업체를 꼽고 있다.

잠깐용어

·IPTV(Internet Protocol Television):인터넷 프로토콜 텔레비전의 약자. 초고속인터넷을 이용해 양방향으로 정보 서비스, 동영상 콘텐츠, 방송 등을 텔레비전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다. 통신과 방송의 융합 서비스로 디지털 컨버전스의 대표적 형태다. 시청자가 편리한 시간에 보고 싶은 프로그램만 볼 수 있다는 점이 케이블방송과 다르다. IPTV를 이용하려면 텔레비전과 셋톱박스, 인터넷 회선만 연결돼 있으면 된다.

【 포털 3사 IPTV 진출 치열 】

◆ PC 모니터에서 TV 안방마님 노린다

= NHN, 다음커뮤니케이션(이하 다음), SK커뮤니케이션즈(이하 SK컴즈) 등 국내 포털 3사의 IPTV 입성 전쟁도 치열하다. NHN은 메가TV 속으로 들어갔다. 이미 검색서비스를 시작했고 자체 동영상 콘텐츠를 기반으로 독자적인 IPTV 사업 진출을 선언했다.

노수진 NHN 과장은 “NHN 신사업으로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며 “웹에서 확보한 기술을 IT에 충분히 접목시킬 수 있으리라 본다”고 밝혔다.

다음은 통신사를 배제하고, 마이크로소프트(MS)와 셀런 등과 공조체제를 갖췄다. 3사는 IPTV 사업을 전담할 합작사를 설립하고, 오는 7월 ‘오픈IPTV(가칭)’ 프리(Pre)버전 형태로 내놓겠다고 했다. 오픈IPTV는 기존 망 사업자가 주도하는 폐쇄형 IPTV와 달리 하드웨어와 콘텐츠, 솔루션 등 다양한 업체가 참여한다. 그러나 망을 빌려 써야 한다는 점은 큰 약점으로 지적된다.

SK컴즈는 이미 가입자 80만명을 확보한 하나로텔레콤(하나TV)이 힘이 될 전망이다.

SK컴즈는 IPTV와 연동 가능한 검색, 동영상, 미니홈피 등 개발에 초점을 맞춘다는 계획이다.

[명순영 기자]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1444호(08.02.27일자)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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