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이코노미 명순영의 훈훈경제 - 보다 나은 한국

청년 실업 대안은 청년 창업 
 
도전정신만 있으면 정부가 밀어준다

  

◆음지에서 성공한 청년 창업 스토리◆

 일자리가 없다. 전례 없던 경기불황 때문이다. 산업구조가 ‘고용 없는 성장(Jobless growth)’ 시대로 접어든 탓이기도 하다. 주변에는 취업 자리를 알아보느라 동분서주하는 청년들이 널려 있다. 입사원서를 수십 장 냈다는 말은 이제 놀랄 만한 얘깃거리도 아니다.

하지만 이젠 생각을 바꿀 때다. 취업에 목매지 말고 창업에 나서라는 목소리가 어느 때보다 크다. 용의 꼬리가 되려 애쓰지 말고 뱀의 머리가 되라는 주문이다.

중소기업청은 지난 11월 3일을 제1회 청년기업인의 날로 선포하고, 우수한 경영활동을 펼친 청년사업가들을 포상했다. 변대규 휴맥스 사장, 조현정 비트컴퓨터 회장 등 유명 벤처 CEO들은 제2의 창업 붐을 조성하려 대학가로 뛰어들었다. 매경이코노미는 음지를 양지로 바꾼 청년 CEO들을 만나 이들의 도전정신과 꿈을 들어봤다.

수도권 A대 전자공학과 졸업 예정인 김모 군(19)은 한숨부터 푹푹 쉬었다. 9월 중순부터 30곳 이상 입사원서를 냈지만 어디에서도 합격통지서는 오지 않았다. 최종합격은커녕 서류전형 통과도 쉽지 않아 답답해했다. 서울에 사는 그는 한 달 전부터 수도권 회사 취직을 포기하고 지방으로 면접을 갔다. 전남 여수, 충남 대천 등지까지 내려갔지만 최종 합격엔 실패했다.

졸업예정자들은 지난해 일자리를 못 구해 한 해 밀려내려온 선배들을, 이른바 ‘잉여(인력)’라고 부른다. 이 ‘잉여’나 아예 ‘장’기간’ ‘미’취업 상태인 ‘장미족’ 때문에 경쟁이 치열하다. 김 군은 “주변 친구들이 합격했다는 소식을 들을 때마다 이러다 해를 넘기는 건 아닌지 마음이 초조해진다”며 “일단 붙으면 어디든 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대학가에서는 ‘대학 5년생은 필수, 6년생은 선택’이라는 말이 돈다. 그도 그럴 것이 4년제 대학생 평균 재학기간은 6년이다. 10년 전인 99년 졸업생은 평균 5년 7개월을 학교에 머물렀는데 5개월 늘었다. 이 같은 기형적 대학문화는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고용 없는 성장 현실로

한국의 고용 현실은 심각하다. 통계청이 발표한 고용동향(9월)에 따르면 청년실업률(15~29세)은 7.6%.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청년실업률이 16%, 프랑스의 경우 24%다. 이 수치와 비교하면 한국의 청년실업은 그리 심각하지 않게 여겨진다. 그러나 다른 통계를 보면 안심할 단계가 아니다.

올 10월 기준 15~29세 인구 총 975만명 가운데 경제활동인구는 416만명이다. 경제활동 참가율은 99년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래 가장 낮은 42%다. OECD 평균인 54%와 비교해 크게 떨어진다. 실업률은 낮지 않은데 고용률도 높지 않은 이 모순된 현상은 비경제활동인구 때문이다. 취직 상태도 실업 상태도 아닌, 말 그대로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사람이다. 취업준비, 육아, 가사, 쉬었음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예를 들어 취업준비생 60만명은 비경제활동인구다. 고시를 준비하는 학원생들도 이에 해당한다. ‘그냥 쉰다’는 사람도 30만명에 가깝다. 또 실업을 피해 대학원에 가는 일은 비일비재하다. 실질적으로는 실업자이면서 실업률에 잡히지 않는 셈이다. 지난 10월 신규취업자가 1년 전에 비해 1만명 늘었다지만, 이는 정부가 한시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희망근로사업 영향 때문일 뿐이다.

문제는 앞으로 나아질 기미도 없다는 것. 경기 팽창이 고용으로 이어지던 기존 경제패턴이 깨졌다. 전문가들은 97년 외환위기 이후 한국은 ‘고용 없는 성장(Jobless growth)’ 시대로 들어섰다고 본다. 외환위기와 금융위기를 겪으며 줄어든 고용은 다시 늘어나지 않았다. 이른바 고용시장의 ‘이력(Hysteresis) 현상’이다. 유병규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본부장은 “한번 줄어든 고용은 웬만해서는 다시 원상태로 회복되기 힘들다”며 “고용을 늘리는 원동력인 기업의 설비투자도 계속 감소 중”이라고 우려했다.

고용의 질도 떨어졌다. 종업원 500명 이상의 대기업이 생산한 ‘좋은 일자리’는 94년 210만개에서 2005년 120만개로 줄었다. 이 자리는 하청업체 인력이나 비정규직이 메웠다.

올해 대학 졸업자는 54만명. 그 가운데 37만명만이 취업에 성공했다. 76% 수준으로 지난해보다 0.3%포인트 줄었다. 전문대 취업률이 86%로 높았지만 일반 대학 취업률은 68%에 그쳤다. 그러나 대학 이상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가운데 비정규직 취업률이 26%로 지난해보다 7.4%포인트 늘었다. 최근 5년간 추이를 보면 정규직 취업률은 2006년 이후 매년 감소하고 비정규직은 증가하는 추세가 뚜렷하다.

중소기업청 ‘1회 청년기업인의 날’ 제정



이런 고용대란 속에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바로 창업에 나선 청년들이다. 지난 11월 3일 중소기업청은 이날을 ‘제1회 청년기업인의 날’로 선포하고, 12명의 청년 기업가들을 시상했다. 이들 청년 기업가들은 지난해 총 매출이 850억원, 올해 7월 기준 230여명의 일자리 창출이라는 놀라운 성과를 냈다.

청년 CEO들의 창업 스토리를 살펴보면 ‘힘들지만 해볼 만한 일’이라는 희망을 주기에 충분하다. 4년 전 28세의 나이로 사업을 시작한 김양현 하나테크 대표(32). 그는 2005년 9월 허름한 공장 한 구석을 빌려 종업원 3명과 설비 2대로 휴대전화 부품인 ‘키패드’ 제조에 나섰다. 당시 그의 자산은 일체형 키패드 관련 기술과 2대의 생산설비뿐이었다. 시행착오도 많았지만 일체형 키패드 관련 특허기술을 내는 데 성공했고 키패드 원자재 국산화에도 기여했다. 지난해 매출은 52억원. 2007년 21억원에 비해 두 배 이상 증가했다. 김 대표는 월 300만개 이상의 휴대전화 부품을 생산한다. 그의 제품은 노키아 등 세계 최고 휴대전화업체에 들어간다. 고용을 우려하던 현실에서 60명이나 고용하는 당당한 CEO가 됐다. 김 대표는 “창업 초기만 해도 자금도, 거래처도 없이 남다른 기술만 믿고 사업에 뛰어들었다”며 “젊으니깐 실패해도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생각에 힘을 냈다”고 밝혔다.

차도 블록 등 토목건축자재를 만드는 라스아이티에스의 유대규 대표(39)도 청년사업가다. 2003년 33세의 나이에 사업가로 나섰다. 창업 6년 만에 80억원의 자산규모를 가진 회사를 키웠다. 현재 특허 등록된 관련 기술만 41건에 달한다. 블록 분야에선 업계 1위다. 강신욱 히가리이노비젼 대표(35)는 29세인 2003년에 회사를 창업해 회사를 특수 디스플레이 분야 전문기업 반열에 올려놨다. 매출의 90% 이상을 수출해 창업 1년 만에 300만달러 수출탑을 수상하기도 했다.

젊은 나이에 창업했다 실패를 경험한 뒤 재기에 성공한 청년 CEO도 있다. 설융석 와우엠지 대표(38)다. 그는 지난 98년 27세의 나이로 사업에 뛰어들었지만 2003년 경영 악화로 문을 닫았다. 그러나 이후 실패 원인을 철저히 분석해 2004년 재창업에 나섰다. 현재 초·중·고생을 대상으로 하는 이러닝 콘텐츠 개발과 유통 분야 1위 기업에 올랐다.

유명 벤처기업인들 기업가정신 강연

창업에 나선 청년들을 위한 정부 지원도 어느 때보다 강하다. 신용보증기금은 지난해 마련한 성장단계별 맞춤형 보증 지원 체계 ‘창업지원종합시스템’을 본격 가동했다. 지난 8월 대학생 우수 창업아이템 경진대회를 열었고, 전 영업본부별로 ‘창업스쿨’을 개회 중이다. 창업스쿨은 예비창업자와 창업 후 1년 이내 초기 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창업 전문 프로그램. 수료자에게 3년 동안 최대 3억원의 신용보증 지원과 단계별 맞춤형 지원이 이뤄진다. 신용보증기금 관계자는 “청년 창업보증 지원을 상반기 960억원에서 하반기 2500억원으로 늘렸다”며 “창업 성공률을 높여 고용시장의 선순환구조를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기술창업기업에 특례보증 지원을 하고 있는 기술보증기금도 맞춤형 창업성장 프로그램을 가동했다. 녹색성장, 지식기반, 이공계 챌린저, 1인 창조기업 등 4개 분야 일자리 창출이 골자다.

서울시가 20~30대 청년 창업자(CEO)를 위해 마련한 ‘2030 청년 창업 프로젝트’가 호평받는다. 선발된 청년들은 1인당 10㎡의 창업 공간과 대출 지원은 물론 등급에 따라 1년간 월 70만~100만원의 활동비를 무상으로 받는다. 창업에 필요한 교육과 컨설팅, 제품 개발 시 홍보 마케팅, 판로 개척 등 다양한 지원책이 마련됐다. 지난 6월 선보인 이 프로젝트를 통해 260여명이 뽑혔다. 서울시는 희망드림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2000만원까지 연리 2% 지원하는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유명 벤처기업 CEO들도 제2의 창업 붐 조성을 위해 대학가로 달려갔다. 중소기업청과 벤처기업협회, 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는 지난 10월 ‘YES리더스 기업가 정신 특강 발대식’을 개최했다. YES리더스는 ‘Young Entrepreneurs 리더스’의 줄임말. 중소·벤처기업 대표들이 전국 대학으로 달려가 도전정신을 고취시키고 기업현장에서 다져온 생생한 경험과 열정을 전수하겠다는 계획. 변대규 휴맥스 사장, 조현정 비트컴퓨터 회장, 유순신 유앤파트너즈 대표 등 20여명이 참여한다. 지난 9월 김영세 이노디자인 사장을 시작으로 조현정 회장, 송승환 PMC프로덕션 사장 등이 전국 81개 대학에서 1만명 이상에게 특강을 실시했다. 홍석우 중소기업청장은 “70~80년대 우리 경제의 고도성장을 이끌었던 ‘하면 된다’는 도전정신이 2000년 들어 쇠퇴하고 있다”며 “우리 경제가 조기에 활력을 찾고 소득 2만달러 시대를 넘어 경제 선진국으로 진입하기 위해선 기업가 정신을 살려야 한다”고 말했다.

[명순영 기자 msy@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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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18년 차다. 박종호 LG트윈스 야구선수(36)는 92년 LG에 입단하면서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야구의 달인’이라는 이종범 기아타이거즈 선수도 93년 데뷔했으니 프로 경력으로는 박종호 선수만 못하다. 18년 동안 프로생활을 했다면 얼마나 자기관리에 철저했을지 짐작하고도 남는다.



박 선수는 고교 졸업 뒤 곧장 LG트윈스에 입단, 94년 우승을 이끌었다. 2000년 3할4푼의 타율로 타격왕에 올랐고, 삼성라이온즈 시절인 2003~2004년 39경기 연속 안타라는 아시아 신기록을 세웠다. LG, 현대, 삼성에서 주전 2루수로 활약하며 6번이나 우승을 일궜다. 올해 역대 20번째로 1500경기 출장 기록도 세웠다. 한국 최초의 스위치히터이기도 하다.

그에게는 ‘악바리’라는 별명이 있다. 비가 오는 날에도 그라운드에서 홀로 타격 훈련을 한다. 지기 싫어 하는 성격이라 경기에 패하면 밤잠을 이루지 못한다. 성적이 좋은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물론 힘들 때도 있었다. 2003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4년 동안 22억원이라는 거액을 받았다. 그러나 팔꿈치, 무릎 등 부상이 겹쳐 내리막길을 걸었고 지난해 7월 삼성으로부터 방출 통보도 받았다.

그러나 김재박 LG 감독은 그를 곧장 불렀다. 침체에 빠진 LG구단에 그의 성실함과 노련함이 필요했기 때문. 김 감독은 박 선수가 훈련하는 모습을 곁에서 보는 것만으로도 기존 LG 선수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박 선수는 올 시즌 박경수 선수의 부상 공백을 메우며 팬들의 향수를 자극했다. 62경기 출장, 타율 2할6푼7리를 기록했다. 특히 안정된 수비로 내야진을 지휘했다. 그는 방출이 선수생활의 끝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줬다.

또 하나, 삼성에서 나오면서 미래를 설계해보게 됐다고 한다. 은퇴 뒤 어떻게 살아야 할까에 대해서다.

“이제 현역으로 그라운드를 뛸 날이 많지 않겠지요. 코치나 감독이 될 수 있겠지만 확실하게 보장된 자리는 아니니까요. 그래서 은퇴나 재테크에 눈을 뜨게 됐어요.”

돈 관리가 그리 쉽지는 않았다. 2003년 계약금으로 받은 돈 8억원을 분산투자하려 했다. 아내 주도로 대구에 아파트를 하나 마련하고 몇 개의 펀드에 돈을 넣어뒀다. 사업을 해볼 요량으로 역시 대구에 제과점을 열었다. 하지만 그리 재미를 보진 못했다. “펀드는 손해가 난 것도 이익을 본 것도 있어요. 문제는 제과점이에요. 월세를 꽤 주고 들어갔는데, 사람이 많이 다니지 않는 곳이었어요. 지금 장기 계약을 했는데요, 손해가 나는 정도는 아니지만 계속 운영할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박 선수는 2003년 받은 계약금으로 분당에 아파트를 살까 생각했었다고 한다. 그러다 삼성 지역 연고인 대구에 집을 샀던 것. 그는 “대구의 아파트는 투자 목적으로는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다는 걸 몰랐다”며 “그냥 분당에 샀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도 든다”고 했다.

하지만 그는 운동에서나 재테크에서나 성실맨이다. 여러 곳에 분산투자를 해둔 덕에 손해 본 건 없다. 나중에 펀드에 넣어둔 자금으로 차근차근 노후준비를 할 생각이다. 무엇보다 프로야구 선수로서 더 열심히 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앞으로 얼마나 더 선수생활을 할지 모르겠지만, 매년 골든글러브를 타겠다는 목표로 뛰어요. 최고의 선수라는 말을 또 듣고 싶습니다.”

잠실구장 인근에 원룸을 얻어 매일 구장으로 출근하며 훈련에만 몰두하고 있는 박종호 선수. 그의 성실성은 프로야구 선수는 물론 국민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선수 은퇴 이후 상가 투자를 고려 중이다. 어떤 식으로 전략을 세우는 것이 필요한가.

김 팀장 :
매년 일정한 수입이 보장되지 않는 운동 선수가 은퇴를 대비해 가장 선호하는 노후대책은 수익성부동산 투자다. 하지만 운동에만 전념해 투자 경험이 미비하므로 가족에게 일임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런데 상가 투자는 유의해야 할 사항들이 많다. 우선 상권을 살피는 것이 중요한다. 위치가 좋다고 해서 반드시 안정적이라고 볼 수 없다. 유동인구와 동선을 충분히 고려해야 하고, 지역 발전성을 꼼꼼히 체크해야 한다. 둘째, 업종 및 주요 수요층의 상관관계가 부합되는지가 중요하다. 예를 들어 청소년 유동인구가 적은 지역에 팬시전문점은 맞지 않는다. 무엇보다 임차인이 장사가 잘돼야 임대료 수입도 안정적일 수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셋째, 상가 형태는 대체로 단독상가를 선호하지만 자금 부담이나 관리 문제가 있다면 아파트단지형 상가를 추천한다. 안정적인 업종으로는 제과점, 편의점, 세탁소, 약국, 김밥전문점 등이다. 단, 테마형 쇼핑몰 투자는 자산가치 상승이 없거나 처분이 어려운 사례가 많기 때문에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또한 기존의 영업매출이 비교적 안정적인지를 확인하고 매입해야 한다. 경매를 통한 상가 투자도 고려해볼 수 있다. 경매시장에서의 상가는 주택에 비해 낙찰가율이 낮은 것이 일반적이다. 주변 시세에 비해 취득가격이 낮기 때문에 수익성 향상에 유리하다. 단, 입찰대상 물건 선정 및 사업성 평가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대구에 거주하고 있는 가족을 조만간 수도권으로 데려올 생각이다. 추가 부담이 크지 않고 주거환경이 쾌적한 지역을 추천받고 싶다.

김 팀장 : 박 선수가 소유한 대구의 158㎡(48평형) 아파트 시세는 3억6000만~3억7000만원 수준이다. 양도소득세 비과세 요건을 갖추고 있다.

향후 주택 투자 전략은 크게 두 가지다. 현재의 평형대를 최대한 유지하면서 5억원 전후로 주택을 매입할 수 있는 지역으로 김포한강신도시, 용인시 상현지구, 남양주 평내지구 등을 추천한다. 김포한강신도시는 내년 초 고속화도로 개통 예정에 있으며, 2012년 김포공항까지 경전철 개통이 예정돼 있다. 용인시 상현지구는 2011년 신분당선 개통효과가 기대되며, 남양주 평내지구는 이미 경전철역(평내역)이 있고, 주변 편의시설이 비교적 풍부한 편이다. 또한 이들 지역의 주거환경은 도시와 달리 쾌적한 자연환경이 특징이다.

다음으로, 향후 2~3년간 전세를 통한 무주택 자격을 유지하면서 ‘보금자리주택’ 청약을 기대해볼 수도 있다. 정부가 2012년까지 수도권 내 60만가구 공급을 계획 중이기 때문에 향후 청약 기회는 지속적으로 기대해볼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현재 2~3개 펀드에 투자 중이다. 펀드를 계속 유지해야 하나.

안 팀장 : 현재 보유 중인 금융자산은 대부분 투자형 주식형 상품에 편중됐다. 항상 고수익을 내는 자산은 없으며 고수익 자산에는 그만큼 고위험이 따른다. 따라서 본인의 재무 목표에 맞도록 위험자산 비중은 줄이고 안전자산 비중을 높이는 자산 리밸런싱이 필요하다. 운동 선수라는 직업상 특수성을 감안한다면 투자형 자산 비중을 60%, 안전형 자산 비중을 40% 정도로 조정하는 안정성장형 포트폴리오가 적합하다. 현재 가입하고 있는 공격형 펀드 중 수익률 회복이 더디고 향후 회복 가능성이 낮은 펀드를 중심으로 환매하되, 국외 주식형으로는 경기회복세가 가장 빠르고 향후 성장 가능성도 높은 중국·인도·브라질 펀드를, 국내 주식형은 상대적으로 장기 안정적 수익이 기대되는 가치형 펀드로 지역별, 섹터별 분산투자 전략을 가져갈 것을 권한다.

안전자산의 70%는 향후 금리상승 시 혜택을 볼 수 있는 3개월 회전 정기예금 및 만기 매칭형 고수익 채권 가입한다. 30%는 비상금과 투자금 마련을 위한 상품에 나눠 가입한다. 비상금은 CMA·MMF·슈퍼저축예금과 같은 상품에 넣어두는 것이 적합하고, 사업자금 및 부동산 투자자금 마련을 위해선 공격적인 주식형 적립식 상품에 가입할 것을 권한다.

현재 추가 납입이 중단된 연금과 보험은 어떻게 관리하는 게 좋을까.

안 팀장 : 박 선수의 자산 포트폴리오에서 가장 취약한 점은 특별한 노후대책이 없다는 것이다. 추가 납입이 중단된 연금은 반드시 다시 지속적으로 납입해 계약을 유지하기를 바란다. 평균 수명 증가, 출산율 감소 등 초고령화 사회가 되는 데 반해 국민연금 등 공적연금은 불확실하다. 결국 노후대비는 스스로 해야 한다. 재무 기반이 없는 장기간의 노후생활은 재앙과도 같기 때문에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재무설계의 기본이다.

우선 현재 가입 중인 연금상품이 중도 해약이 되지 않도록 추가 납입해야 한다. 무리가 돼도 월수입의 20% 범위까지의 연금 납입 금액 비중을 높일 필요가 있다. 변액유니버셜 연금상품과 같은 투자형 연금보험 상품을 추천한다. 변액유니버셜 연금보험은 투자형 연금 보험으로, 시장 상황에 따라 국내외 주식·채권·금·원자재 등 비교적 수수료가 저렴한 펀드로의 변경이 자유롭다. 또한 연금상품임에도 일정 범위 내에서 추가 납입과 비상자금 인출도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매경이코노미 [명순영 기자 msy@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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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오르면 은행주 살아난다"
리서치센터장에게 듣는다 / 오상훈 SK증권 리서치센터장

요즘 SK증권 리서치센터가 언론에 자주 오르내린다. 이현승 SK증권 사장이 리서치센터 강화를 표방하면서부터다. 김학균 한국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 등 업계에서 이름을 날리던 베스트 애널리스트들을 대거 영입했다. 목표는 2년 내 업계 5위권 진입. 애널리스트 영입과 양성을 주도하고 있는 오상훈 센터장(53)의 각오도 남다르다. “과거 저희 애널리스트들은 월급제 직원이었어요. 그러니 성과에 따른 연봉을 제시하는 다른 기업에 인력을 많이 뺏겼지요. 최근 한 달 반 동안 연봉제로 바꾸고, 인력을 이동 배치하면서 근본적으로 리모델링했습니다.”

민·관 경제연구소에서 10년 넘게 거시경제를 분석한 오 센터장에게 내년 전망을 물었더니 “3고 현상이 강하게 나타난다”는 답이 돌아왔다. ‘3고’가 내포하는 의미는 매우 다양하다.

“먼저 높을 고(高)자를 쓴 3고는 고금리, 고환율(원화 강세), 고유가입니다. 올해 2%라는 기준금리는 비정상적인 수준입니다. 내년 금리는 오를 수밖에 없어요. 올해는 정부 투자가 경제를 부양하는 데 기여했습니다만, 내년엔 민간기업 수출이 경제를 살리는 데 역할을 톡톡히 할 겁니다. 그러면서 원화 강세가 나타날 겁니다. 원/달러 환율은 1120원 정도로 점칩니다. 올해 달러 약세로 환율 덕을 본 IT와 자동차기업들의 주가가 대폭 올랐습니다만, 내년에는 시장점유율을 늘린 효과로 역시 수출이 잘되리라 기대합니다. 경제가 살아나면 유가가 오를 가능성이 높고요.”

두 번째 3고에는 ‘쓸 고(苦)’를 썼다. 한국 경제에 닥칠 어려움으로 가계부채, 재정수지 악화, 통화 긴축 문제를 언급하면서다. 그는 “금리 인상으로 부채가 늘고, 올해보다 재정수지가 나빠지고, 통화 긴축이라는 숙제를 안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고민해야 할 화두가 3가지 있다는 뜻으로 3고(考)라고 표현했어요. 부동산 불황과 노사 관계, 경기 양극화입니다.”

오 센터장은 올해 1분기 경제가 바닥을 쳤다고 본다. 더블딥에 대해서도 부정적이다. “사람들마다 ‘딥(깊이)’의 정도에 대한 인식차가 있어요. 더블딥이라는 용어를 쓰려면 지난해 같은 불황이 닥쳐야 하는데 가능성이 낮아요. 저는 건전한 ‘조정’ 정도만 있을 것으로 전망합니다.”
주식시장은 올해 급격히 상승한 만큼 11월과 12월은 조정이 예상된다. 기업 실적도 3분기를 최고점으로 4분기에 다소 떨어질 수 있다. 때문에 내년 1분기까지 주가 상승세를 점치기 어렵다. 그러나 상승 기조는 여전히 살아있다는 판단이다.

“2분기께 신흥국에서 출구전략을 먼저 쓰면서 조정받겠지요. 그러나 민간소비와 설비투자가 늘어나면 4분기에 되살아날 겁니다. 경제도, 주식시장도 N자형으로 움직일 것으로 예상합니다.”

오 센터장이 주목하는 변수는 출구전략으로서의 금리 인상 여부다. 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쪽이기도 하다. 적어도 1.5%포인트는 더 올려야 한다는 주장이다.

“경기 재침체보다는 과잉 부양을 걱정해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고금리로 간다는 전제 아래 은행업을 긍정적으로 본다. 고금리 혜택을 누릴 수 있어서다. 구체적으로는 구조개편 이슈가 있는 KB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를 추천했다. 달러 약세 흐름이 원자재값 상승을 불러온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철, 비철금속 등 소재업종을 좋게 봤다. 고려아연, 풍산이 해당된다.

“올해는 거시경제가 좋아지느냐에 온통 관심이 쏠렸어요. 그러나 내년엔 기업별로 뚜렷한 차별화를 보일 겁니다. 개인투자자들도 직접투자로 수익률을 높이기 쉽지 않아요. 아마 다시 펀드로 돈이 몰리고, 기관이 장을 주도하는 그림이 그려질 겁니다.”

오상훈 센터장은

56년생. 성균관대 경제학 학사와 서강대 경제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12년간 거시경제를 연구했다. 96년 SK경제연구소 경제조사실장을 맡으며 민간 분야로 옮겼다. 2000년부터 SK증권에서 수석이코노미스트로 활동했고, 지난해부터 리서치센터를 맡고 있다.

매경이코노미 [명순영 기자 msy@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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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관리 전도사 나선 린다 맥라린 무어 JP모건 부사장

"위험관리는 전 사원의 몫이다"

린다 맥라린 무어 JP모건 부사장은 리스크(위험)와 자금관리 전문가다. 한 해 그의 손을 거쳐 가는 거래액이 30억달러(4조원)에 달한다. 게다가 일본 도쿄, 홍콩 등에서 10년 가까이 근무한 아시아 전문가이기도 하다. 때문에 아시아 기업의 리스크 대처 능력과 자금관리 현황을 꿰고 있다. 그는 요즘 위기 뒤 리스크관리의 중요성을 알리기에 여념이 없다. 최근에도 한국을 찾아 “안정적으로 사업 성장을 이뤄내려면 언제 닥칠지 모를 리스크를 줄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기업 리스크는 그 범위가 큽니다. 당장 투자 위험을 말하기도 하고 소리 소문 없이 새는 내부 자금유출 같은 리스크도 있죠. 이번 금융위기처럼 예측하기 힘든 환경에서 기업이 생존을 걱정할 만큼 어려움에 처하기도 하죠. 이번 글로벌 위기는 기업들에 ‘리스크’라는 단어를 크게 일깨워준 듯합니다.”

무어 부사장은 R세대(R-Generation)라는 단어를 썼다. 리스크관리가 일부 전문가 영역만이 아니라고 말하면서다. 사업이나 재무 담당자를 포함해 내부 임직원 모두 리스크관리에 나서야 한다는 의미로 사용한 것. “예를 들어 기업 준법감시부나 감사부서에만 맡겨둬서도 안될 문제”라고 그는 말했다.

“JP모건부터 리스크에 철저한 조직입니다. 모든 직원이 리스크에 대해 책임감을 갖고 있죠. 사업부문마다 전담 리스크관리자가 있는 것은 기본입니다. 이들은 매우 독립적으로 목소리를 냅니다. 리스크를 평가하고 대응책을 만드는 데 공을 들입니다. 특히 예측하기 어려운 리스크를 줄이는 데 힘을 쏟지요. 경영진은 리스크관리 시스템을 만드는 데 지원을 아끼지 않아요.”

그의 말대로 JP모건은 글로벌 위기에 되레 빛났다. 리먼브러더스, 메릴린치 등 세계적인 투자은행들이 문을 닫는 와중에도 굳건했다. 투자 리스크를 제거한 좋은 사례 하나. JP모건체이스의 2007년 주택담보대출은 767억달러였다. 미국 내 주택담보대출 시장에서 15% 점유율로 1위였지만, 서브프라임 사태의 충격은 크지 않았다. 위기가 닥칠 것을 대비하고, 제임스 디몬 회장을 비롯한 핵심 수뇌부들은 주택담보대출과 관련한 파생상품시장에서 손을 떼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회사의 의사결정구조가 보수적인 면도 있지만 저희 리스크관리 시스템이 탄탄하기 때문이라고 봐요. 고수익 앞에서 리스크에 둔감해지기 쉬운데 저희는 양보하지 않습니다.”

부서 간 의사소통도 중요하다고 했다. JP모건은 부서장과 리스크관리자가 매월 리스크포럼을 연다. 이를 통해 고위 경영진에게 가장 심각한 리스크부터 보고하고 대책을 마련한다. 그 뒤 이를 전사적으로 공유한다.

무어 부사장은 “자금관리도 리스크관리의 맥락에 있다”고 했다. 세계 경영위기는 기업들의 자금관리 방식도 바꿔 놓았다. 은행으로부터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면서 자체적으로 비용을 줄이고, 경쟁력을 키웠다. 자금관리 시스템도 체계화했다. 수금시간을 줄이거나 본사와 지사 간 거래를 원활히 하는 방법을 썼다는 게 그의 분석이다. 그는 “자금관리의 기본은 투명성이며 글로벌 기준에 맞는 운용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명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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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생에너지는 수십 년 이어질 테마”

한국 주식시장에서 녹색 바람이 거세다.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들썩인다. 이 점은 한국만의 현상은 아니다. 미국, 유럽, 중국 등 세계 주요 국가에서도 환경기업 투자 열풍이 불고 있다. 최근 글로벌 투자회사 SAM의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 티모랑 박사가 내한했다. 95년에 설립된 SAM(Sustainable Asset Management)은 이름 그대로 지속가능한 산업에만 전문적으로 투자한다. 네덜란드 로베코자산운용 계열사로 37억달러(5조원)를 운용 중이다. 이 회사는 다우존스 지속가능성지수(Dow Jones Sustainability)를 산출하는 데 기여했다. 티모랑 박사는 독일 슈투트가르트대에서 광학 박사를 받았고, 기술주 애널리스트와 펀드매니저를 거쳤다. 2007년 SAM으로 자리를 옮겨 기후펀드를 책임진다. 그와의 일문일답을 통해 왜 기후펀드에 투자해야 하는지 들어본다.

환경에 관심을 쏟아야 하는 이유가 뭔가.

현재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는 지난 80만년 이래 최고 수준인 385ppm이다. 이 수치는 2050년이면 550ppm까지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극지방 빙하면적 감소세도 매우 빠르다. 이 추세라면 인류는 미래를 장담하기 어렵다. 때문에 하루라도 빨리 환경 분야에 관심을 쏟아야 한다. 정부의 재정 지출도 이어질 수밖에 없다.

전 세계적으로 ‘녹색뉴딜정책’에 얼마나 투자하나.

계획된 것만 총 1조유로(1800조원)로 분석한다. 한국 국내총생산(GDP)의 1.2배다. 유럽연합(EU)은 202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전체 에너지의 20%로 높인다. 피드인태리프(Feed-in-tariffs·신재생에너지 고정가격 구매제도)까지 만들어 신재생에너지 개발을 독려 중이다. 이산화탄소 배출도 90년 매출량의 20%로 줄인다는 계획을 세웠다. 미국에서도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30% 세액 공제안을 만들었고, 전력생산업체들이 신재생에너지 생산을 의무화하는 법안을 만들었다. 이들은 2020년까지 에너지의 15%를 신재생에너지로 채워야 한다. 중국도 자국 GDP의 5%에 해당하는 2000억달러를 녹색 경기에 쏟는다.

투자 영역을 설명해달라.

기후변화와 관련된 산업에 투자한다. 기후변화는 완화(Mitigation), 적응(Adaption), 대응(Response) 등 3가지 분야로 나눈다. ‘완화’는 온난화를 줄일 수 있는 영역으로 저탄소 발전, 에너지효율, 건물단열, 저탄소 교통수단이 해당된다. ‘적응’은 기후변화가 진행된 뒤 떠오를 산업으로 물산업, 조기경보시스템, 빌딩 인프라, 농업 시스템이다. 마지막으로 ‘대응’은 재난관리와 재건이다.

성장성 있다고 보는 테마는 무엇인가.

태양열이다. 지난해 기준 태양열발전 설비 능력은 15기가와트로 전 세계 전기 소비량의 0.1%에 불과하다. 2030년에는 10%로 늘어날 것으로 본다. 스마트그리드(지능형 전력망)도 유망하다. 미국은 전력망 노후 상태가 심각하다. 향후 20년 동안 2조달러가 투입돼야 한다. 이밖에 한국 기업이 경쟁력을 보유한 LED, 친환경 운송 수단인 철도 등에 관심 갖고 있다.

관심 있게 보는 국내 기업이 있는가.

LED는 한국 기업이 앞선 것으로 알고 있다. OCI 등 태양열 관련 회사도 주목한다. 현재 온난화 관련 펀드에 41개 기업을 선정했는데, 한국 기업은 편입시키지 않았다. 하지만 성장성이 높은 아시아 기업을 계속 발굴하는 중이다. 지나치게 고평가돼지 않았다는 전제 아래 한국 기업의 편입 가능성은 높다.

과거 IT 거품이 심했다. 지금 녹색주 투자도 과열 아닌가.

아니라고 본다. 지금은 공급 초과가 아닌 수요 부족 상황이다. 각국의 투자 계획이 탄탄하게 잡혀 있는 만큼 걱정할 정도는 아니다. 에너지효율을 높이는 정책은 향후 10~20년 동안 계속 이어질 것이다. 다만 주가가 고평가됐느냐가 문제인데, 단기 과열 양상도 없지 않지만 장기투자 관점에서는 유망하다고 본다.

[명순영 기자 msy@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1524호(09.09.23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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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 쥐락펴락` 외국인 속셈

올해 한국 증시는 외국인들이 쥐락펴락하는 분위기다. 지난 9월까지는 외국인 매수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반대로 최근 주가 하락은 외국인 매도가 이유다. 코스피지수가 1600선 안팎에서 조정 양상을 보이며 외국인들의 투자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외국인들은 올해 초부터 9월 말까지 27조원에 가까운 주식을 사들였다. FTSE 선진지수 편입을 앞둔 9월 18일 코스피에서 1조4100억원이라는 기록적인 매수세를 보였다. 지난 2007년 10월 11일(1조6400억원)에 이어 사상 두 번째로 큰 규모다. 그러나 외국인들이 ‘팔자’에 나서며 주가가 지지부진하다. 최근 8거래일 연속 순매도하는 등 1조원어치 이상 주식을 처분했다. 지난 6~7일 순매수를 기록했지만 그 액수는 미미하다. 본격적인 ‘사자’로 돌아선 게 아니라는 얘기다.

많은 애널리스트들이 꼽는 외국인 매도 이유는 환율이다. 원화 강세로 이미 충분히 환차익을 거뒀다는 것. 올 3월 초 원/달러 환율은 1597원이었다. 지난 9월 30일은 1178원으로 고점 대비 32% 하락했다. 환율이 고점일 때 국내에 들어온 외국인은 환차익만 30%에 달한다. 외국인이 대거 투자한 지난 7월 중순과 비교해도 이익이 쏠쏠하다. 당시 원/달러 환율은 1250원 안팎으로 3개월 만에 7%대 환차익을 거뒀다. 외국인들은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1달러당 1100원대로 떨어진 다음날인 9월 24일부터 ‘팔자’ 행진을 이어갔다.

양기인 대우증권 리서치센터장의 생각도 비슷하다. 그의 분석에 따르면 2000년대 들어 한국 증시에서 1달러당 1100원 이하에서는 외국인 순매수가 없었다. 그만큼 환율이 외국인 거래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뜻. 또 외국인의 공격적인 매수세는 원화 가치를 높인다. 이 경우 환율 하락을 불러 매도로 돌아서는 시점이 빨라진다고 했다.

원화 강세로 수출 관련 기업들의 경쟁력이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외국인 매도세에 불을 지폈다. 실제 외국인들이 본격적인 팔자로 돌아선 9월 24일 이후 가장 많이 판 업종은 전기전자와 자동차, 철강 등 수출 관련 기업들이다.

덧붙여 한국 증시에서 이미 수익을 거둘 만큼 거뒀다. 최근 코스피지수는 올해 초보다 50% 이상 올랐다. 외국인이 몰려든 3개월 전과 비교해 봐도 15%의 주가차익을 챙겼다. 때문에 환차익, 주가차익을 고려하면 충분히 탈출 전략을 짜볼 만한 시점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하지만 최근 매도세를 ‘숨 고르기’ 정도로 보는 시각이 다수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다른 아시아 국가 주식을 사면서 국내 주식만 팔아 치우는 외국인들의 행태에 대해 “세계 자금의 국가별 자산 배분 과정에서 나타난 일시적인 조정”이라고 진단했다. 한국 증시가 다른 국가보다 상대적으로 많이 올랐기 때문이라는 설명. 9월 중반 이후 FTSE 선진지수 편입과 관련해 한국물 지수가 일시적으로 폭등하면서 상대적으로 주변국 증시 비중이 낮아져 조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실제 시가총액 대비 순매수 비중에서 한국이 높다. 올 들어 우리 증시에서 외국인의 시가총액 대비 순매수는 2.94%에 이른다. 반면 대만에선 1.76%에 불과했다. 태국과 인도는 1% 수준이다. 박소연 연구원은 “장기성 자금 이탈이라기보다는 단기성 자금의 차익 실현 거래로 봐야 한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하면, 외국인 매도세가 멈추는 시점이 조정의 바닥권일 것으로 예상된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 팀장은 3분기 기업 실적이 발표되는 10월 중순에서 미국의 출구전략이 가시화될 수 있는 10월 말 사이가 외국인들의 숨 고르기 시점이 될 것으로 봤다. 그는 “이번 외국인 거래에 한국 증시가 취약한 모습을 보였지만, 내년까지는 매수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아직 주가 상승 여력이 남아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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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경이코노미 취재수첩 / 명순영의 훈훈경제

늙기가 무섭다. 죽음이 두려워서가 아니다. 오히려 너무 오래 살까봐 걱정이다. 돈 없이 말년을 보낸다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알 만한 사람은 안다.


매경이코노미는 55~63년생인 베이비부머의 은퇴준비를 꼼꼼히 점검했다. 이들은 내년이면 55세 정년을 맞고 은퇴에 들어간다. 하지만 당장 일선에서 떠날 베이비부머들의 은퇴준비는 탄탄하지 못했다. 점수로 매기면 100점 만점에 50점 정도다.

노후에 필요한 돈은 생각보다 많다. 조사기관마다 다소 차이는 있지만 적어도 6억원에서 9억원은 있어야 한다. 그러나 베이비부머들은 돈이 없다. 집 한 채 장만하느라 벌어 놓은 모든 돈을 다 썼다. 자식들 학비 대느라 늘 허덕였다. 남은 돈을 따져보니 잘해야 3억원쯤이다. 기본적인 노후생활에도 돈이 꽤 부족하다.

문제는 베이비부머의 노후 불안이 이후 세대에도 똑같이 되풀이될 수 있다는 점이다. 기자는 두 가지 현안을 풀지 못한다면 지금 젊은이들도 가난한 노후를 벗어날 수 없을 것으로 본다.

첫째는 부동산이다. 지금 서울에서 집 한 채 마련하려면 적어도 2억원은 줘야 한다. 베이비부머들이 그나마 집 한 채라도 장만할 수 있었던 것은 부동산값이 올랐기 때문이었다. 앞으로 이마저 기대하기 어렵다. 반면 이미 천정부지로 올라버린 집을 사기에 젊은이들의 벌이는 시원찮다. 일자리를 구하기도 어렵거니와 취직한들 언제 월급을 모아 수억원대의 집을 사겠는가. 그렇다고 집값의 90% 이상을 대출받고 평생 갚아나가는 미국의 주택시장도 답은 아닌 듯싶다. 이번 세계 금융위기는 빚의 위험성을 여실히 보여줬다.

한국의 고질병인 사교육비를 포함해 자녀 양육비도 심각한 이슈다. 기자는 사교육비 이슈에 앞서 보육시설 미비를 지적하고 싶다. 요즘 젊은 부부는 한 명의 자녀를 갖는 것으로 가족계획을 끝낸다. 두 명으로 늘어나면 양육비가 만만찮다. 또 아이가 한 명일 때는 어떻게 하든 맞벌이를 꾸려나갔다. 하지만 두 명의 아이를 둔 여성이 일터에 나가기는 쉽지 않다. 결국 쓸 돈은 두 배로 늘고 벌이는 반으로 준다. 이러니 부자들만 애를 낳는다는 서글픈 지적에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답이 있다. 부동산은 한국의 독특한 제도를 활용하면 된다. 바로 전세다. 외국인들이 한국 경제 문화 가운데 가장 생소해 하는 것이 전세 제도다.

최근 서울시는 장기전세, 이른바 ‘시프트’라는 정책을 선보였다. 아주 괜찮은 아이디어라는 생각이다. 집을 사지 않고도 내 집처럼 편안하게 살 수 있다면 집에 투자할 큰돈을 노후자금으로 마련할 수 있다.

양육문제는 정부가 풀어줘야 할 몫이 크다. 정부정책 우선 과제를 보육기반 마련에 둬야 한다. 그러면 여성인력 활용도 높아지고 국가 경쟁력도 세진다. 우리나라 여성의 우수성은 이미 세계적으로 정평이 자자하지 않은가.

정책입안자들은 애 때문에 일을 그만두는 젊은 엄마의 서글픈 마음을 깊이 생각해야 한다.

늙기도, 애를 낳기도 두려운 한국. 이대로는 곤란하다.

[명순영 기자]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1501호(09.04.15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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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관론자가 돌아서면 증시가 떨어질 때라고 하죠. 이 기사는 변심이라는 표현을 썼지만 사실 그렇게 단정적으로 말할 정도는 아닌데, 제목이 그렇게 나왔습니다.
어쨌든 투자자 입장에서는 비관론에 늘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습니다.

 

 

[이슈] ‘증시 비관론자 2인’의 변심

주가가 거침없이 오르면서 증시 비관론자(또는 신중론자)들의 설 자리가 좁아졌다. 올 3월 1000선에서 출발해 오름세를 탄 증시는 반 년 만에 1700을 넘어섰다. 지난해 9월 세계 금융위기 직후와 비교해도 11개월 만에 70% 이상 올랐다.

횡보장이 없진 않았다. 지난 5월엔 1400 언저리에서 세 달 동안 맴돌았다. 또 지난 8월 말 1600에 접어든 뒤 며칠간 조정 국면이 있었다. 하지만 대폭적인 조정이 온다는 비관론자들의 주장이 무색하게 1700까지 쭉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비관론자들의 논리는 이랬다. 국내 대표적인 비관론자로 꼽히는 김학주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난 4월 매경이코노미와의 인터뷰에서 “공급 과잉으로 과대 설비 조정이 필요한데 본격적인 설비 감축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그는 미국 기업 실적 악화를 우려하며 제2의 실물쇼크까지 예견했다. 당시 내놓은 코스피지수 하한선은 1120. 1300이 넘어가면 팔아야 한다고까지 주장했다.

이종우 HMC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도 부정적으로 봤다. 그는 세계 금융위기에 앞서 본인의 주식 관련 자산을 처분한 것으로 유명하다. 이 센터장은 올해 증시를 ‘상고하저’로 예견했다. 위기 뒤 급상승장을 연출할 수 있지만 펀더멘털(기초경제)이 개선된 것은 아니라는 판단에서다. 하락세로 돌아설 경우는 극단적으로 1000선까지 빠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비관론자가 돌아설 때가 꼭지?

최근 두 비관론자가 견해를 다소 수정했다. 김학주 센터장은 최근 증시에 거품이 끼었다고 규정하면서도 거품이 쉽게 꺼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미국과 중국이 계속해서 주가 거품을 만들고, 이 과정에서 아시아 특히 한국 주가는 더 오를 것이라는 설명. 김 센터장은 “산업에 구조적인 문제가 있어 주가를 어둡게 봤는데 미국 정부가 구조적인 문제를 경기 순환 주기의 문제로 바꿔놓아 오버슈팅(이상 과열)이 계속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종우 센터장은 “코스피지수 1800선도 가능하다”며 강세론자에 가까운 발언을 했다. 저금리에 각국 정부가 풀어놓은 엄청난 돈이 주가를 좀 더 끌어올릴 수 있다는 얘기다.

국내 대표 비관론자들이 돌아서면서 ‘오히려 이제 정말 꼭지가 온 것 아니냐’는 주장이 나온다. 그동안 낙관론을 주장해왔던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최근 “지수가 목까지 차오른 것 같다”고 밝혔다. 그 근거로 역설적이지만 ‘비관론자들의 항복’과 증권사들의 목표주가 상승 행진을 들었다. 과거 최후의 비관론자가 두 손을 들었을 때가 꼭지였던 사례는 나라 안팎을 막론하고 여럿이다. 최근만 해도 2007년 비관론자였던 유명 전략가가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은 지 얼마 안돼 주가가 미끄러졌다.

김학주 센터장과 이종우 센터장은 여전히 경계의 목소리를 굽히지 않았다. 김 센터장은 “내년 긴축 정책으로 금리가 올라가면 금리 연동 부동산 대출이 다시 부실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1850선까지 거품을 예상하면서도 그는 올해 코스피지수 최고치 1540을 수정하지 않았다. 이 센터장은 “3분기 실적을 확인한 뒤 주가가 꺾일 수 있다”며 “그 시점은 10월 중하순쯤이 될 것”이라고 봤다. 신중론자로 꼽히는 김학균 한국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생각보다 기업 이익이 좋았고 외국인의 한국 주식 수요도 커 예상보다 큰 폭 상승했다”면서도 “6개월 이상 쉬지 않고 오른 사례는 과거 대세 상승기에도 찾기 어려워 조정폭이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각 증권사 코스피지수 전망 상향 조정

주가가 오르자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들이 올해 코스피지수 전망치를 상향 조정 중이다. 1700을 넘은 지난 9월 17일 현대증권은 최고치를 1700에서 1800으로 급히 올렸다. 한동욱 현대증권 연구원은 “중·단기적 관점에서 미국 경기의 반등 강도가 당초 예상했던 수준을 넘어설 수 있다”며 “연말까지 코스피지수가 1800포인트에 도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메리츠증권은 지수 예상 범위의 상단을 1900으로 높였고, 동양종금증권은 연말까지 목표지수를 1690선에서 1800선으로 상향 조정했다. 동양종금증권 내부적으로는 내년 중 2200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본다.

1600선을 돌파했던 지난 8월에도 상향 조정이 잇따랐다. 신영증권은 상한선을 1550에서 1680으로, 한국투자증권은 1450에서 1650으로 올렸다. 우리투자증권도 120포인트를 올린 1710으로 수정 제시했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시장이 한 단계 높은 수준에서 등락을 보일 것으로 예상돼 전망을 수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FTSE 선진국지수 편입을 앞둔 점, 달러 유동성이 좋은 점을 고려하면 투자자들이 (상승 추세를) 좀 더 즐길 수 있다”며 “다만 미국이 10월 말에 단기 채권 매각을 통해 유동성을 흡수할 수도 있어 유동성 관련 변수를 눈여겨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1500선에서 조정 가능성을 점쳤던 토러스증권도 의견을 바꿨다. 이경수 토러스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외국인 매수세 축소, 3분기 경기둔화 가능성, 미국의 더딘 소비 회복 등을 이유로 1500선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지만 유동성의 힘을 간과한 면이 있다”고 인정했다.

외국계 증권사도 시각을 바꾸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한국 비중 축소에서 확대로 전환했다. 한국 기업 이익이 올해와 내년에 안정적이고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다는 이유에서다. 매도에서 매수로 역시 의견을 바꾼 노무라 증권은 “이익 모멘텀이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터뷰

예상과 달리 지수가 1700선을 넘겼다.

이종우 센터장 : 상반기만 해도 경제 상황이 좋지 않았다. 하반기 경기 전망도 불투명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2분기 기업실적이 어닝서프라이즈(깜짝실적)를 기록하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여기에다 각 나라에서 펼친 저금리, 막대한 재정지출 정책들이 힘을 더 실어줬다. 증시가 1400선을 뚫고 상승세를 탈 때 상반기 예측이 틀렸다고 판단했다.

김학주 센터장 : 미국의 거품 만들기가 성공했다. 미국은 실물경기가 살아날 때까지 돈을 풀어 거품을 계속 만드는 중이다. 여기에 중국이 동참할 줄 몰랐다. 미국과 달리 중국은 구조조정도 하면서 실리를 챙길 것으로 봤다. 사회주의 체제다 보니 정치 영향을 많이 받았다.

중국 동참으로 거품이 커지다 보니 저금리가 국내에 들어와 증시를 끌어올렸다. 최근 국내 증시가 FTSE 선진지수에 편입된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증시가 더 갈 것으로 보는가.

이 센터장 : 추가 상승할 것으로 보지만 그 폭은 크지 않을 것이다. 3분기 실적에 따라 상승이 마무 될 것으로 보인다.

김 센터장 : 주가가 경제를 떠나 정치로 간 상황이다. 미국 정부는 실물경기가 움직일 때까지 계속 거품을 만들 것이다. 주가는 여기에 따라갈 것이다.

어떤 종목에 관심을 가지면 될까.

이 센터장 : 자동차와 IT가 실적 향상을 이끌었는데, 자동차업종은 더 관심을 둘 만하다.

김 센터장 : 외국인들이 좋아하는 주식이 뭔지를 봐야 한다. 개인적으로 삼성전자를 좋게 본다. 휴대전화 부문에서 노키아를 제칠 수 있는 기회를 얻은 데다 반도체도 대만, 일본과의 격차가 커질 것이다.

앞으로 계속 비관론을 견지할 것인가.

이 센터장 : 일각에선 반성문을 쓰라는 비판도 듣고 있다. 비관론을 제시할 때 이런 비판은 충분히 예상했던 부분이다. 지금 분위기가 증시 하락을 생각하고 있지 않은데 분명 조심해서 투자할 때라고 본다.

김 센터장 : 이상과열은 당분간 지속되겠지만 얼마나 지속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거품기라고 보기 때문에 위험이 커진다는 것을 계속 얘기할 수밖에 없다.

거품 문제가 안 생기다 보니 사람들이 안심하고 있다. 경기가 회복되면 인플레이션이 빠르게 발생해 출구전략도 서둘러야 할 것이다.

[명순영 기자 msy@mk.co.kr / 김충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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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선 ‘000’만 없으면 살 만하다고 한다. 의료비다. 감기라도 걸려 병원에 한 번 다녀오려면 돈 십만원쯤은 각오해야 한다. 실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 가운데 의료비 지출이 가장 많다. 2007년 1인당 7290달러, 우리나라 돈으로 900만원 넘게 썼다.


한국에서도 ‘000’만 없으면 살기 괜찮다고 한다. 교육비다. 우리나라 교육열은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특히 사교육에 쏟는 돈은 어마어마하다. 교육열은 ‘한강의 기적’을 이뤄냈다. 하지만 지금은 그 부작용이 너무 커 보인다. 자녀 교육에 ‘올인’하다 보니 부모들은 노후자금을 마련하지 못해 쓸쓸한 말년을 걱정하는 처지에 놓였다.

더 큰 문제는 빈부격차에 이은 교육 불평등이 가난 대물림을 양산한다는 데 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빈부격차는 피할 수 없다. 기껏해야 절대빈곤층을 줄여줄 수 있을 뿐이다. 그렇다면 다른 각도로 빈부격차를 풀어내는 방법은 계층 간 이동이 원활한 사회구조를 만드는 것이다. 그리고 최고이자 거의 유일한 방법이 ‘교육’이다.

과거 ‘개천에서 용이 나던’ 시대가 있었다.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도 학교 교육만 열심히 따라가면 좋은 대학에 갈 수 있었던 시절을 두고 하는 말이다. 지금은 어떤가. 많은 통계들이 불가능하다고 말해준다. 사교육비 격차가 곧 실력 차이다.

올 1~3월 소득 상위 20%와 하위 20%의 월평균 사교육비는 각각 71만원과 16만원으로 4배 넘게 벌어졌다. 이 사교육비 지출 격차는 95년 3.2배에서 꾸준히 상승세다. ‘투입비용’ 차이는 고스란히 수능 성적에 반영된다. 한국교육개발원 조사를 보면 대학 합격자 부모의 월평균 소득은 ‘서울 소재 4년제 대학(246만원)→지방 4년제 대학(189만원)→전문대(146만원)→대학에 가지 않은 학생(131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사교육비는 자녀가 어릴 때부터 지속적으로 들어간다. 과거엔 초·중등학교 때 뒤처져도 고등학교에서 만회할 기회가 있었다.

요즘 젊은 엄마들에게 “자녀를 고등학교 때부터 공부시키면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간 적잖은 핀잔을 들을 것이다. 많은 학부형들이 ‘사교육으로 다져진 초교 4학년 때 실력을, 또 사교육으로 고3까지 끌고 가야 좋은 대학에 간다’고 믿는다. 그 돈이 도대체 얼마인가.

정부가 사교육을 뿌리 뽑겠다며 입시제도를 바꿀 때마다 사교육이 오히려 번성하는 역설적인 상황이 벌어진다. 자식을 더 공부시키겠다는 부모의 ‘본성’에 역행해봐야 소용없다는 증거다.

기자는 가장 선행돼야 할 과제로 공교육을 담당하는 교사들이 사명감을 갖는 일이라고 본다. 밤잠 안자고 연구하며 더 정성껏 가르치는 게 ‘가난의 대물림’을 해결하는 길이라는 소명의식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학원 선생보다 실력 없다는 평가도 그렇지만, 열정마저 떨어진다는 비난은 부끄럽지 않은가.

의료비라는 아킬레스건을 안고도 미국에는 이민자들이 몰려든다. 미국은 바닥인생도 뒤집을 수 있다는 꿈을 준다. 그것은 믿을 만한 공교육이 있기 때문이다. 공교육만 탄탄하게 받쳐준다면 대한민국은 미국 아니라 그 어느 나라도 부럽지 않은 곳이 될 것 같다.

[명순영 기자 msy@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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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태 전 삼보컴퓨터 회장 "인성교육 없인 미래 어둡다"

언론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이용태 전 삼보컴퓨터 회장(76)을 수소문했다. 2009년 새해, 경제계 원로에게서 고언을 듣기 위해서였다. 그는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컴퓨터를 만들고 IT 회사를 차린 벤처정신의 상징이다. 80년 서울 청계천에서 자본금 1000만원으로 시작한 삼보컴퓨터는 한때 연매출 2조원까지 성장했던 신화적인 기업이었다. 그의 창업정신 아래 한국은 디지털 강국으로 나아갈 수 있는 토대를 닦았다. 지금과 같은 경제 위기 속, 한국 경제가 나아갈 길을 묻기에는 그가 제격이라고 생각했다.

이 전 회장을 찾는 과정에서 처음 접한 직함은 의외였다. 퇴계학연구원 이사장. IT업계 대부와 유교 관련 연구소 이사장이라니, 잘 어울려 보이지 않았다. 인터뷰에 들어가면서도 한국 경제의 미래에 관한 조언을 들을 수 있을지 반신반의했다.

하지만 유교와 디지털사회는 서로 동떨어진 공간에 있지 않았다. 이 전 회장은 “아무리 시대가 첨단을 달려도 모두 사람의 일”이라며 “IT 산업도 사람이 제대로 돼야 할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정신과 문명, 두 이슈에 대해 차근차근 얘기를 풀어나갔다.

요즘 근황이 궁금합니다.

저 스스로를 인성교육의 전도사라고 부르고 싶어요. 어른들, 특히 젊은 엄마들은 아이들을 어떻게 가르쳐야 할지 잘 몰라요. 그래서 제가 교육 방법을 가르쳐주고 있지요. 1000명이든 100명이든 5명이든, 수강생이 모이는 곳이라면 포항·고령·연천 등 지역을 가리지 않고 찾아가 강의를 합니다. 지금 한국은 허겁지겁 달려오느라 균형을 잃어버렸어요.

이사장께서 생각하는 인성교육이 무엇입니까.

사람이 제대로 사는 방법을 가르치는 겁니다. 저는 일삼십(1·3·10) 모델이라고 불러요. ‘일’은 인생의 목표를 정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뜻입니다. ‘삼’의 의미는 살면서 세 가지를 잘해야 한다는 것인데요, 남을 먼저 생각하고 스스로 경영하는 법을 배우고 일을 합리적으로 처리하라는 겁니다. 이 각각의 교훈에 구체적으로 세 가지씩 지침을 다시 정하고, 거기에 효도라는 항목을 넣으면 모두 열 가지가 되지요. 이 열 가지만 잘 마음에 새겨도 좋은 인성을 가꿀 수 있을 겁니다.

저부터 먼저 돌아보면 자식을 길렀어도 체계적으로 어떻게 키워야 할지 제대로 생각해 보지 못했어요. 그러다 손자를 보면서 이래서는 안 되겠다 생각했지요. 원칙만 설명했더니 제대로 설득이 되지 않아 감동을 줄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게 됐고요. 젊은 엄마들은 인성교육에 매달리다 학교 공부에 뒤처지면 어쩌나 고민합니다. 그러나 인성교육은 그렇게 많은 시간이 필요한 게 아니에요. 한 달에 한 시간씩만 꾸준히 가르쳐도 아이들이 바르게 자라날 겁니다.

이 이사장은 박약회라는 이름의 유림단체 회장이다. ‘지식은 넓게 행동은 예의 바르게’라는 의미의 ‘박문약례(博文約禮)’를 줄인 말이다. 전국에 20여개의 지회를 갖고 있고 회원이 4000명으로 적지 않은 단체다. 보통 유교 선양 단체는 족보를 만드는 등 ‘조상’을 챙기는 사업을 주로 한다. 하지만 그는 “조상만 챙길 것이 아니라 우리 사업, 우리 자손 사업을 해보자”고 주장했고 그래서 시작한 것이 사회봉사와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이었다. 10년 전쯤 할아버지와 손자 사이에 대화가 통하지 않는 현실을 고민하다 ‘할아버지가 손자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라는 책도 냈다. 이를 수정 보완한 것이 2008년 선보인 ‘인성교육, 성적보다 먼저다’라는 책이다.

그는 경북 안동에서 도산서원선비문화수련원도 운영 중이다. 일반인과 학생을 대상으로 역시 인성교육을 하는 곳이다. 김병일 전 기획예산처 장관이 이사장을 맡고 있기도 하다.


왜 인성교육에 전념하시게 됐는지요.

강의를 할 때마다 ‘당신 남편이 언제 마음에 들지 않느냐’고 젊은 엄마들에게 묻지요. 학벌이 낮아서나 영어를 못해서라는 답변은 안 나옵니다. 말을 제대로 들어주지 않거나 독단적이라서 등 인성에 관한 불평을 늘어놓지요. 부서장이 신입사원을 평가할 때 무슨 얘기를 할까요. 영어를 못한다라든가 능력이 부족하다고 지적하지 않아요. 일하는 태도가 올바르지 않다, 사람 관계가 원만하지 않다, 적극적이지 않다 등 역시 인성을 논하지요. 그러니 성공하는 삶을 살려면 인성이 중요하다는 점은 말할 필요가 없는 겁니다.

우리나라 발전 단계를 봐도 그래요. 한국이 급격히 경제성장을 할 때는 ‘잘살아보자’는 마음으로 열심히 일하는 근면성, 국가를 먼저 생각하는 충성심, 또 부모를 생각하는 가치관이 바탕에 깔려 있었어요. 이런 정신이 보이지 않는 힘을 발휘해 짧은 시간에 높은 성장을 가져왔다고 봐요. 지금은 어떤가요. 소득 2만달러, 3만달러를 얘기하며 선진국에 갈 수 있다고 말하지만 공동체 가치관이 사라졌어요. 아파트에 살며 학원공부에 시달리며 경쟁에 치여 있는 학생들이 사회의 주축이 될 때 선진국에 갈 수 있을까요.

선진국이란 돈이 많고 국내총생산(GDP)이 높은 나라가 아니에요. 바른 사람, 친절하고 따뜻한 사람들이 내 삶의 주변에 많은 사회이지요. 인성교육을 등한시한다면 선진국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지금은 풀뿌리 운동처럼 제가 하고 있지만 국가 차원에서 해야 한다고 봐요.

이 이사장은 아주 충격적인 얘기를 해줬다. 지인이 초등학교에서 특강을 할 일이 있었다. 어린이들에게 아버지, 어머니, 할머니, 휴대전화, 강아지, 게임기 등이 쓰인 카드를 주고 배에 빠졌을 때 버려야 할 것부터 나열해보라고 했다. 그랬더니 70% 넘는 학생이 어머니를 게임기보다 먼저 버렸다. 할머니나 아버지는 이미 일찍 바다(?)에 던져졌다. 그는 “아이들이 처음부터 못되게 태어난 게 아니라 가르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퇴계학연구원을 운영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퇴계 이황 선생의 일생을 연구하는 게 주 목적입니다만, 결국 도덕사회를 구현하자는 목적을 달성하고자 유학을 깊이 있게 연구합니다. 유교의 핵심은 ‘수기치인(修己治人)’입니다. 자기를 먼저 다스려야 한다는 얘기죠. 그런데 서양 학문은 자기를 먼저 수양하라고 가르치지 않고 지식 위주로 교육하죠. 고용된 선생이 상류층 자제를 가르치는 게 서구식 대학의 뿌리입니다. 이러니 제대로 된 인성교육이 발전할 수 없었죠. 지식만 가르치게 된 겁니다. 하지만 동양의 학문은 자신부터 돌아보라고 합니다.

금융위기를 두고 명문대 출신들의 전문가가 지식으로 만들어낸 위기라고 합니다. 영혼을 팔았다는 얘기도 나오고요. 이사장님의 말씀과 맥을 같이하는 듯합니다.

요즘 기업들은 법에 어긋나지 않는다면 이익을 내기 위해 무슨 일이라도 합니다. 또 이러한 행위가 전혀 비난받지 않지요. 미국 월가의 이런 행태가 세계에 위기를 불렀다고 봐야지요. 법에 저촉되지 않는다고 모든 게 옳은 것은 아닙니다. 경쟁 위주 시장경제의 문제점을 드러낸 것이지요. 맹자가 양나라 혜왕을 만났을 때입니다. 혜왕이 말했지요. “선생께서 천릿길을 마다 않고 우리 나라를 찾아주셨으니 우리 나라에 무슨 이로움이 있을까요?” 그랬더니 맹자가 이렇게 답했지요. “왕께서는 왜 이로움을 말하십니까? 나라를 다스리려면 인과 의가 중요합니다.” 나라를 부강하게 만들려면 너무 이로움만 따져서는 안 됩니다.

CEO들이 새겨들을 말이기도 하네요.

MBA코스나 각종 최고경영자과정을 봐도 이익을 남기는 게 최고의 목표라고 말하지요. 하지만 단기성과보다는 기업이 공익에 부합한지 등을 고려해야 긴 안목에서 성공할 수 있을 겁니다. 그래도 요즘에는 기업의 사회적책임(CSR)에 관한 얘기가 많이 나오는 것 같아 다행스럽게 생각합니다. 정부 역할도 중요하다고 봐요. 기업은 아무래도 자기밖에 못 보니까 사회적으로는 공익에 저해할 수 있지요. 정부가 기업들의 이익추구를 방치했을 때 생길 문제는 없는지 잘 살펴봐야 할 겁니다.

요즘 은퇴 뒤 제2의 인생을 어떻게 살 것인가가 주요 사회 화두로 떠올랐다. 이런 의미에서 이 이사장은 모범 사례로 꼽힐 만도 하다. 인성교육 전도사로 나선 것부터 그렇다. 또 볼런티어21이라는 단체 이사장도 맡아 활동 중이다. 이 단체는 자원봉사 단체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리더 양성, 프로그램 개발 등에 주력하고 있다.

벤처 1호 기업이었던 삼보컴퓨터가 결국 법정관리에 들어가고 말았습니다. 그때를 회고해보면 아쉬운 점이 많을 것 같군요.

제 자신의 얘기를 하기가 좀 그렇습니다만, 아쉬운 점이 있지요. 한전의 광케이블을 독점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두루넷으로 통신망 사업에 뛰어들었지요. 당시 한전이 체신부(지금의 정통부)와 상공부(지금의 지식경제부)와의 힘겨루기 때문에 저를 끌어들였어요. 한전이 상공부 산하에 있었는데 체신부 영역인 통신사업이 불가능해지자 두루넷에 지분을 투자해 사업을 시작했어요. 당시 체신부나 통신공사(지금의 KT)는 사업이 잘 안 될 것이라고 했지만, 통신사업은 커졌고 가입자가 100만명을 넘어섰어요. 국내에서 유일하게 나스닥에 상장하기로 했고요. 이때까지는 좋았지요. 한때는 두루넷 시가총액이 현대자동차와 LG전자를 합친 것만큼 됐으니까요.

그러다 김대중 정부가 한전은 전력사업만 하라고 해 통신망을 안 깔아줬어요. 어쩔 수 없이 제가 1조원에 가까운 빚을 내 통신망을 깔았어요. 하지만 믿었던 한전이 파워콤을 설립하면서 갑자기 어려워지게 된 거죠. 한전의 망을 믿고 사업했는데 한전이 자회사를 갑자기 만들고, 또 정부는 이를 옹호하고 나서면서 걷잡을 수 없게 된 거죠. 당시 삼보컴퓨터는 3000억원의 현금이 있었는데 두루넷 때문에 버틸 수 없었습니다. 당시 소송이라도 했어야 했나 하는 생각도 해보지만, 다 지난 일입니다.

이 이사장은 삼보컴퓨터의 역사를 뒤돌아보면서도 아쉬움이 진하게 묻어나는 듯했다. 그래도 그는 한국에 컴퓨터를 처음으로 대중화시켰고, 두루넷으로 통신강국의 토대를 닦았다. IT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모두 이끌었던 셈. 어쩌면 너무 빠르게 도입하려다 보니 빛을 못 봤는지도 모른다는 생각마저 든다. 그에게 “지금 사업이 될 만한 게 무엇이 있겠느냐”고 물었더니 그냥 “허허” 웃었다.

한국의 성장동력에 대한 논란이 많습니다. 무슨 산업을 육성해야 할까요.

결국 IT 산업이라고 봅니다. 아일랜드가 유럽 최빈국에서 고소득 국가로 발전했고, 핀란드도 IMF 구제국에서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지닌 나라로 성장했습니다. 한국도 그렇게 될 수 있습니다. 그 성장동력은 IT가 될 겁니다.

인터넷도 좋은 분야입니다. 발전을 거듭해왔지만 인터넷도 모멘텀이 필요한 시점이에요. 한국이 치고나갈 수 있어요. 그런 의미에서 제가 강조해온 ‘퓨처 인터넷(박스 기사 참조)’이 미래의 성장동력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

[이용태 회장이 제시한 ‘국가 비전’]

■ ‘미래 인터넷’ 구축하면 세계 1위 가능

골드만삭스가 2025년이면 한국의 1인당 소득이 5만달러를 넘고 미국, 일본에 이어 세계 3위의 경제대국이 된다고 했다. 2050년이면 8만달러를 넘어 미국에 이은 2위가 된다. 이용태 이사장은 여러 번 읽은 듯 해진 골드만삭스의 보고서를 보여줬다. 그는 그 성장동력을 인터넷이라고 했다. 그냥 인터넷이 아닌 ‘미래(Future) 인터넷’이다.

그는 “현재의 인터넷을 대체할 미래 인터넷을 연구하고 설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이 인터넷에서 가장 강점을 갖고 있어서다.

구체적으로 보안이 보장된 정부 전산망 구축, 전 국토에 센서망 설치, 이러닝(e learning) 시스템 구축, 전자 홈닥터 시스템 등이다. 특히 국토 센서망에 관해 그는 “전 국토에 10만개만 설치하면 기상, 교통, 재해 등의 통제가 가능해진다”고 강조했다.

또 현재의 포털과 데이터마이닝 기법의 장점을 합친 인포메이션 디스커버리(Information Discovery·정보 탐색)를 개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이사장이 예상하는 미래 인터넷 프로젝트 예산은 2조원이다. 그는 “2004년부터 2008년까지 고속통신망건설에 정부가 6000억원 투입했지만, 민간에서는 25조원을 투자했다”며 “이 프로젝트에도 민간기업이 많이 참여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인력 양성 방식도 혁신적이다. “기업이 대학 졸업생을 선발해 4년간 교육을 시킵니다. 3년은 기업에서 일하고 1년은 학교에서 배우는 방식이지요. 학비와 생활비를 합하면 1인당 2억원이 들 겁니다. 1만명을 양성한다면 2조원이 소요되겠지만 국채를 발행하고 학자금 대출 등 제도를 잘 활용하면 정부 예산은 2000억원이면 충분하다고 봅니다.”

▶ 33년생 / 서울대 물리학 학사 / 미국 유타대 통계물리학 박사 / 이화여대 교수 / 한국데이타통신 사장 / 삼보컴퓨터 회장 / 두루넷 회장 / 퇴계학연구원 이사장 / 볼런티어21 이사장 / 숙명학원 이사장(현)

[대담 = 이제경 부장 / 정리 = 명순영 기자 / 사진 = 연수희 기자]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1488호(09.01.07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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